(*.173.188.170) 조회 수 25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agesOHEO9FJJ.jpg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얼마 전, 전철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할머니께서 무거운 짐을 들고 전철을 타셨다. 자리를

마련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나도 서 있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청년과 신문을 보는 아저씨, 통화를 하는 여고생 등 주말이라 그런지 전철

안은 만원이었다. 얼마 뒤, 쉰 살 정도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할머니는 아주머니에게 말씀하셨다.

“난 조금 있으면 내려, 정말 괜찮은데…….”

그러자 아주머니가 “할머니, 저도 조금만 더 가면 내려요.” 하며 자리를 내드렸다. 할머니는 앉긴

하셨지만, 아주머니 자리에 자신이 앉았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맘 편히 등도 펴지 못하고 불편한

기색이 가득한 얼굴로 아주머니를 바라보고 계셨다.

그때가 구로역. 역을 거칠 때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한산해지더니 나에게도

자리가 생겼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내 잠이 쏟아졌다. 내가 다시 잠에서 깨어난 곳은 천안역 바로

전 역인 두정역. 그런데 내 건너편에 아까 그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앉아 있는 것이었다. 두 분은

서로에게 자신의 집이 '천안'이라고 하면 부담이 될까 봐 “조금만 더 가면 내려요.”라고 말한 것이

었다.

가슴이 따뜻하다 못해, 후끈후끈 달아올랐다. 이 훈훈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잊을까 황급히 수첩을 꺼내 적었다. “조금만 더 가면 내려요.”

 

-송용완/충남 천안시-

 

굿모닝~!!!!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 가슴엔 훈훈한 꽃이 피고, 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어찌할 줄

몰라 가슴이 두 방망이질을 합니다.

저는 ‘배려’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행여 상대방이 섭섭해 할까, 행여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까

마음을 헤아리고 행동하려고 애씁니다. 그럼에도 저로 인하여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은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절하는 것이 어려워 내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 저를 아끼는 지인과 대화하다가 썩 급하지 않은 일, 영양가 없는 일은 줄이라는 충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니 거절하지 못해서 떠안은 일이 제법 많습니다. ‘배려’도 좋고 상대방의

‘기쁨조’ 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러다가 나를 잃어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1. 아침편지-Robin Williams (1951-2014) : Legend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오늘은 충격적인 뉴스로 하루종일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유명한 코메디 배우로 우리들을 즐겁게 웃을 수 있게 해줬던 유쾌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자살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것도, 항상 얼굴에 웃음끼와...
    Date2014.08.12 By관리자 Views2717
    Read More
  2. 아침편지-저가 뉘기에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작년 10월부터 스토리텔링이라는,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서 성경은 물론 예수도 모르는 원주민에게 성경을 얘기하는 방법을 접하고 1주일에 한 번씩 몇 사람이 모여 깨닫는 것을 나누었습니다. 방법을 알고 나니까 목회자들...
    Date2014.08.10 By이태영 Views2846
    Read More
  3. 아침편지-꽃을 보려면

    이태영목사(하늘소리문화원장)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듯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
    Date2014.08.08 By이태영 Views2591
    Read More
  4. “짜장 짬뽕 탕수육”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요새 소위 “왕따” 문제 때문에 가슴 아픈 소식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군대에서도 왕따시키고, 왕따 당한 자들이 피해를 당함은 물론 보복을 하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아 ...
    Date2014.08.07 By관리자 Views3468
    Read More
  5. 아침편지-아름다운 양보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얼마 전, 전철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할머니께서 무거운 짐을 들고 전철을 타셨다. 자리를 마련해 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나도 서 있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청년과...
    Date2014.08.05 By이태영 Views2588
    Read More
  6. 아침편지-조조냐, 하나님이냐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요즘 한국에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려놓는 책들의 종류는 단연, 인생과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한 ‘처세술’과 돈을 많이 벌기 위한 투자 등을 포함하는 ‘경제-경영’에 대한 책들입니다. 성공이란 게 과연 무엇인지,...
    Date2014.08.04 By관리자 Views2102
    Read More
  7. 아침편지-모두가 행복해지는 최선의 방법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유대인은 기부하며 산다. 기부는 탈무드에 법으로 명시된, 유대인의 의무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라면 가난한 사람이라도 기부해야 된다. 탈무드에 나오는 중요한 질문 중에 하나가 그렇다면 누구를 먼저 도울 것인가 하는 문...
    Date2014.08.02 By이태영 Views2696
    Read More
  8. 아침편지-부드럽고 은근하게 걸어가기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글쎄 마음이 좁은 자는, 자기 곁을 스쳐지나가는 것을 언제나 자기와 다른 것으로 보며, 마음을 더욱더 오그려싸아, 더욱더 좁은 것으로 만들려 한다. 넓은 마음이란, 한도 없는 것이고, 둥글거나 네모진 것도 아니며, 크거...
    Date2014.08.01 By이태영 Views2447
    Read More
  9. 아침편지-열려라 참깨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여러분은 어렸을 적 흥미롭게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를 기억하시나요? 그중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었습니다. 우연히 알리바바는 도적들의 소굴을 목격하고, 도적들이 “열려라 참깨”라...
    Date2014.07.31 By관리자 Views2709
    Read More
  10. 아침편지-여름날의 합창

    <김흥균 권사/하늘소리 발행인> 요즘 저는우리집 뒷뜰과 앞뜰 화분에 심겨진 고추, 상추, 깨잎, 분홍색깔의 펜타스 , 노랑, 빨강, 분홍, 하양등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채송화와 합창하고 있습니다. 조물주가 인간에게 주는 풍성한 자연의 색깔을 따라 분...
    Date2014.07.30 By관리자 Views270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