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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school.jp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올해 시카고의 여름은 크게 불평할 것이 없어 보인다. 아직 8월이 다 지나간 것이 아니라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이정도면 여름을 만끽하며 잘 보내고 있다. 이제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곧 자녀들의 새로운 학기 준비를 해야 하는 철이 돌아왔다. 그래서 요즘 큰 스토어에 가면 아이들의 신학기를 위한 “back to school”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학교에서 필요한 문구류 뿐만이 아니라 옷과 신발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back to school” 특수를 위해 쇼핑몰과 상점들은 새로운 유행의 상품들을 준비해놓고 아이들을 유혹한다. 이렇게 신학기를 준비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을 해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그렇게 재미있는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쉽게 되지도 않는다. 아이들의 연필, 가위 하나 사는 것도 참으로 어렵다. 무슨 종류가 그리 많은지 구분하기도 어렵고, 또 학교에서 요구하는 메이커로 정확한 사이즈에 맞춰서 사야 한다. 게다가 여자 아이들은 규격에 맞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모양, 저런 색깔을 원한다. 볼펜만이 아니라 노트북은 어떻고, 폴더는 이렇게 생긴 것을 사야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미리 보내 준 쇼핑 리스트를 잘 보면서 빠진 것이 없이 꼼꼼히 챙겨야지 그렇지 않고 그냥 내 맘대로 샀다가는 결국에는 다시 사야만 한다. 물건 값도 만만치 않다. 연필이나 풀과 같은 것은 비싸지 않지만 계산기 하나만 사려고 해도 큰돈을 주어야 한다. 학용품만 준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제 학교 시작과 함께 입어야 할 새 옷도 챙겨야 한다. 지난봄에 산 옷이 아직 깨끗하고 괜찮은 것 같은데 문제는 벌써 작아졌다는 것이다. 바지는 짧아졌고 소매도 껑충해져서 할 수 없이 새 옷이 필요하다. 양말도 여기저기에 구멍투성이다. 옷가지 몇 개와 신발도 사야한다. 요즘 아이들은 왜 그리 발이 빨리 크는지 여자아이들이고 남자아이들이고 몇 개월이 멀다하고 새 신발을 사야한다. 이것 저것 사느라고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경험을 학부모라면 한 번씩은 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그야말로 이 더위와 함께 아이들이 쑥 커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여름에 모든 것이 더위로 늘어지고 지쳐 있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서 풀과 나무는 자라고 곡식도 자라고 모든 것들이 성장을 한다. 이런 성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자녀들도 유년기, 청소년기를 거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육체적인 성장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겉만이 아니라 속사람도 같이 성숙해야 한다는 말이다. 세상은 우리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또한 지금의 과학기술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적인 성장을 겪으면서 우리들이 이런 것들을 누리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함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세상은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의 변화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신앙인의 눈으로 잘 살펴보면 결코 자랑할만 하다거나 여기에 만족할 만한 세상이 결코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물질 만능주의의 모습으로 치닫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인하며, 심지어는 진리를 교묘한 말로 바꿔서 모든 것의 중심을 자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참으로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문과 TV의 뉴스를 굳이 얘기 하지 않고도 곳곳에서 온갖 잔인한 전쟁과 범죄, 이기적이고 엽기적인 일들이 범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루도 조용히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날이 없을 정도의 복잡하고도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시대에 우리의 자녀들을 신체적으로 건강하게성장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영적으로, 도덕적으로성숙한 사람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시대가 악한 만큼 영적으로 성숙된, 도덕적인 인격으로 가득 찬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나 모세와도 같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한분만을 바라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그런 사람으로 우리들의 자녀들을 성숙시켜야 할 것이다. 삶의 아무런 목적 없이 육신만 커가는 껍데기만의 신앙인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그리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성장,성숙시켜야 할 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름이 지나가는 이 때에 “back to school” 준비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을 훌륭한 인격과 신앙의 자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정말 꼼꼼하고도 철저하게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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