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05.214) 조회 수 258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피카소.jpg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원장>

 

자기계발의 방법론이나 트렌드 리서치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원리가 있다.

갈등하는 요소들의 유연한 평형 지점이 궁극의 지향점이라면, 그 과정 자체는 사실 평온치 않고 꽤나 스펙터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사람들이 추구하는 유행 감각들은 극단의 현상들이 서로 뒤엉켜 묘한 절충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누가 스커트에 스니커즈를 신는 우아함을 기대했단 말인가,

힙합댄스와 발레를 한꺼번에 즐기는 무대가 생길 줄 누가 알았던가.

내 머릿속 알량한 1400g의 욕망의 뇌도 그러하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기 좋아하는 700g의 좌뇌는 도저히 끝나지 않는 프로젝트 투성이 일터에서 화요일 아침 8시의 주간 회의, 오후 디자인 회의, 미팅, 이메일의 답장, 보고서 작성과 전화 등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두더지들을 때려잡느라 꽤나 성실한 체크리스트를 적어 나가곤 한다.

반면, 놀고 싶고 뒤엎고 싶으며 늘 노래하고 춤추는 700g 우뇌는 앞서 말한 두더지가 안 보이면 동전을 집어넣어 다시 튀어나오게 하는 누군가와도 킬킬 대고 농을 하기 일쑤다.

좌뇌가 작성한 성실 체크리스트를, 우뇌의 본능이 휙 읽고는 확 불 태워 버리는 퍼포먼스가 매순간 내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일하기 싫다.'

'아니야, 일이 얼마나 재밌는데. 완벽하게 해야 해.'

'아니야, 좀 망치듯 즐겁고 느슨하게 풀어야 해.'

등 좌뇌와 우뇌의 괴롭고도 즐거운 결투를 음악으로 비유하면 이렇다.

내 좌측 측두엽의 대뇌피질이 박자와 음정을 잘 맞춘 악보를 그려낸 후, 우측 편도체들이 코드의 기본만 지키고 자유롭게 재즈적 화성을 연주하는 식이다. 재미없는 악보와 재미있는 연주의 결합이라고나 할까.

일을 즐기라고 말은 하지만 재미없는 일은 재미없는 일이다. 그 안에서 나만이 킬킬댈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찾아내고 발견하는 습관만이 재즈 같은 호흡을 만들어 내는 비밀이다.

대책 없는 조사 분석 보고 이메일 한구석에 하트 무늬와 물결무늬를 새겨 넣는 (마우스로 긁으면 파랗게 반전되며 보인다) 노력도 개 중 하나일 수 있다.

격을 갖춘 이들만이 파격할 수 있다. 즐거운 균형점은 그 아슬아슬한 지점에 있고, 합주할 수 있는 파트너의 연주력이 있을 때에야 음악도 완성된다.

재즈는 어렵다. 쉬운 건 재미없다.

좌뇌는 나무를 보고 우뇌는 숲을 본다.

바람이 분다~.

 

-한명수, SK 커뮤니케이션즈-

 

굿모닝~!!!!!!

세상에는 배울 것이 많이 있습니다.

뒤늦게 기타를 배우고 하모니카를 배워서 멋지게 연주하는 분들을 보면

‘나도 배워볼까?’하는 마음이 들고

복근에 왕자가 새겨진 근육질의 사람을 보면 운동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마음에서 맴돌 뿐 실행에 옮기기는 왜 그리 어려운지요.

 

어떤 분야에서 파격적이라고 하면 기본과 상식에서 벗어난 것일 때 그렇게 말합니다.

어떤 이는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서 파격부터 찾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 분의 완성품은 파격은 갖추었는데 왠지 어설픕니다. 그래서 기본이 중요합니다.

파블로 피카소는 아버지가 미술선생이었습니다.

눈이 침침해진 아버지는 비둘기를 그려 놓고 다리는 피카소에게 맡겼습니다. 어렸을 때 신물 나도록 새 다리만 그린 피카소는 나중에 비둘기를 그릴 때 다리는 생략했습니다. 피카소는 파격의 대가입니다.

많은 이들이 피카소 그림 정도는 나도 그린다고 흰소리를 하는데 피카소야말로 기본이 충실한 진정한 화가입니다.

그가 일곱 살 때 그린 사실화를 보고 어른이 그린 듯 완벽해서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본이 충실하고 격이 있을 때 파격을 해도 “아...”하며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기억하십시오. 기본과 격을 갖추었을 때 새 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 ?
    관리자 2014.08.17 23:30 (*.102.105.214)
    위의 그림은 피카소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게르니카' (1937년 작)로 스페인 내전을 그린 벽화입니다

  1. 아침편지-그 물건은 저 집에 가면 사실 수 있습니다.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빙점을 쓴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는 크리스천 여류작가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살림을 꾸리기가 어려워 구멍가게를 냈습니다. 그러나 돈을 벌면서 동시에 손님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봉사했습니다...
    Date2014.08.23 By이태영 Views2378
    Read More
  2. 아침편지-4가지 눈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난한 15세 소년이 실명하고 몇 번의 자살 시도를 하다가 "내가 죽어도 유서는 한 장 남기고 죽어야겠다." 는 생각을 하고 점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점자 공부를 하던 어느 날 선생님의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
    Date2014.08.22 By이태영 Views2869
    Read More
  3. 아침편지-사랑과 관심의 눈길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다녀간 후의 그의 사랑의 흔적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나 봅니다. 오랜만에 교계가 활발해 지는 것 같아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는 이번에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눈길이...
    Date2014.08.21 By관리자 Views2529
    Read More
  4. 아침편지-마음이 풍요로운 사람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보기 부러워할 정도의 여유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듯하지만 실제로는 마음...
    Date2014.08.19 By이태영 Views2596
    Read More
  5. 아침편지-휴식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지난 한주간은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때문에 정말로 일주일 내내 아팠습니다. 토요일 거리축제날 자원봉사를 가겠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목요일부터 슬금슬금 감기 기운이 있던게, 금요일 밤부터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Date2014.08.18 By관리자 Views2715
    Read More
  6. 아침편지-소중한 인연으로 남을 수 있기에

    이태영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
    Date2014.08.17 By이태영 Views2531
    Read More
  7. 아침편지-마음이 따뜻한 차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법을 묻자 한 아이가 따뜻한 차를 마시면 된다고 했답니다.   그렇습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 분명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좋은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좋아...
    Date2014.08.16 By이태영 Views3002
    Read More
  8. 아침편지-돌고도는 사람의 정

    이태영 목사(문화원장)    숙소에서 만나 친해진 첸 부부와 저녁을 함께 먹은 후 바닷가를 거닐었다. “한국에 출장 갔을 때 업무를 마치고 당일치기로 속초에 놀러 갔어요. 설악산과 바다를 보고 왔는데 그만 차가 막히는 바람에 밤늦게 서울에 도착해서 숙소...
    Date2014.08.15 By이태영 Views2563
    Read More
  9. 아침편지-시카고 거리축제를 다녀와서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지난 주말엔 토요일부터 이틀간 시카고 브린마길에서 벌써 19회째 매년 여름 8월달에 열리는 거리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축제를 즐기는 손님으로서가 아닌, 제가 소속되어 있는 문화회관의 자원봉사자로서 일을 했지만, 일을 하는 ...
    Date2014.08.14 By관리자 Views2476
    Read More
  10. 아침편지-쉬운 건 재미없다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원장> 자기계발의 방법론이나 트렌드 리서치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원리가 있다. 갈등하는 요소들의 유연한 평형 지점이 궁극의 지향점이라면, 그 과정 자체는 사실 평온치 않고 꽤나 스펙터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사람들이...
    Date2014.08.12 By관리자 Views258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64 Next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