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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jpg


옛적에 산 기슭 위 어느 바위에 달라붙은 것처럼 

참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그 뿌리는 길가로 뻗쳐서 사람들의 발에 짋발혔습니다

갈증으로 죽게 된 참나무의 땅 밑의 잔뿌리는 

인내와 끈기로 사방을 향해 뻗어서 물길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 생명을 건질 길을 찾아 전력을 쏟았습니다

이윽고 뿌리가 산속의 옹달샘에 닿았습니다

사람과 짐승의 입술을 축였던 충실한 시냇물이 줄기로 올라가서 

가지를 씻고 맨 꼭대기의 잔가지에 까지 새생명을 주었습니다

낮에는 소음 때문에 물이 속삭이듯 찰랑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밤이 되서 소요가 멀리 사라지면 감추어졌던 강물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1세기의 생활의 복잡한 거리 아래로 흐르는 숨겨진 강이 있습니다

모든 소음과 소동 아래 

아직도 깊이 흐르는 물줄기의 음악소리가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승리자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생명의 샘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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