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목사 / 약속의 교회 담임> 족벌주의, 혈족주의 등으로 번역되는 ‘nepotism’ 의 어원은 라틴어의 ‘nepos’, 영어의 ‘nephew’ 입니다. 옛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고위 성직자들이 자신의 조카들을 고위직에 앉혀서 기득권을 유지해 가던 데서 생긴 말입니다. 신부들은 결혼을 하지 않아 자녀가 없었기에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 성직자 독신정책이 그 성경적 근거 여부를 떠나, 다행이라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성속을 초월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교황과 추기경들이 대를 이어 그 권력을 세습했다면 그 타락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했을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개인적으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며, 탁월한 종교 지도자, 세계가 존경하는 몇 안 되는 귀한 어른 중의 한 분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로마 가톨릭 교황제도를 합리화해주지는 않습니다. 교황 제도가 성경의 가르침과는 멀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가톨릭 내에서도 교황이라는 명칭과 제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반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