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지난 한주간은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때문에 정말로 일주일 내내 아팠습니다. 토요일 거리축제날 자원봉사를 가겠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목요일부터 슬금슬금 감기 기운이 있던게,
금요일 밤부터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토요일 막상 아침에 일어나려니 일어날 수가 없게, 정말 끙끙 거리며 앓기 시작했습니다.
할 수 없이 토요일은 하루 쉬고 일요일에나 나갈 수 있도록 꼼짝 없이 드러누워 쉴 수 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날 아침에 일찍 교회에 가 예배를 보고, 말끔한 모습으로 자원봉사를 나갈 수 있었고,
월요일날에 일하러 나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깜짝이라고, 다음날부터 다시 아프더니 일주일 내내 컨디션이 영 별로인 겁니다. 그나마 일요일,
월요일에 꼭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게 “깜짝” 회복시켜 주심이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아픈 동안, 정말 꼼짝 않고 쉬기만 했습니다. 먹을 거 준비도 안하고 치우지도 못하고,
오랜만에 이것 저것 사먹기도 하고,
남편이 설거지도 해주며, 약도 사다주는 등 가정주부로서 호강을 며칠 누렸더랍니다. 그리고 괜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면서, 여기 저기 벌여 놓은 일들을 정리도 해가며 앞으로 계획, 구상도 해보고,
일 때문이 아닌 내가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그동안 뜸해졌던 분들께 전화 걸어 얘기도 해 보는 등, 그야말로 오랜만의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문득 우물가에 물 길러 왔다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생명수를 얻은 사마리아 여인이 생각 납니다 (요한복음 4:1-42). 마셔도 마셔도 갈급하고, 긷고 또 길어야 했던 우물물 대신, 이제 예수님이 주신 생명수를 마셔 평강을 얻어 온유해지고 겸손하여 마음에 쉼을 갖고 싶습니다. 살아갈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이제 오늘 월요일부터 정상 가동입니다. 새벽예배부터 시작합니다. 일어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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