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다녀간 후의 그의 사랑의 흔적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나 봅니다. 오랜만에 교계가 활발해 지는 것 같아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는 이번에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눈길이 저의 가슴 속에 들어왔습니다. 대화를 할 때, 그리고 누구의 말을 들을 때 상대방을 쳐다보는 그의 사랑 가득한 눈길,
말하는 사람의 말을 관심있게 경청하는 그의 따뜻한 눈길이 유난히 제 눈에 띄는 겁니다. 유난히 크고 깊은 그의 푸른 눈이 응시하는 모습을 볼 때, 그의 눈길 속에서도 그가 전하고자 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말이 굳이 필요없는 따뜻함으로 전해집니다. 우리 한국 문화로 본다면, 누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게 버릇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특히 어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눈길을 아래로 내리는 게 예의를 지킨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남을 위로하고자 하지만, 위로가 되기는커녕 말을 하여 더 큰 화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냥 입 다믈고 가만히 라도 있을 걸 가슴을 치며 후회하지만 이미 쏟아진 말을 주워담을 수도 없고, 나도 남도 아프게 합니다. 욥을 위로하러 온 친구들이 전혀 위로가 될 수 없었느니, 아픈 사람 앞에서 따뜻한 눈길로 손만 잡아주어도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랑과 관심 가득한 눈길을 가지고 싶습니다. “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야고보서 1:19-20)
- HOME
- 아침편지
2014.08.21 15:08
아침편지-사랑과 관심의 눈길
(*.102.105.214) 조회 수 2532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65 | 아침편지-그 물건은 저 집에 가면 사실 수 있습니다. | 이태영 | 2014.08.23 | 2381 |
464 | 아침편지-4가지 눈 | 이태영 | 2014.08.22 | 2871 |
» | 아침편지-사랑과 관심의 눈길 | 관리자 | 2014.08.21 | 2532 |
462 | 아침편지-마음이 풍요로운 사람 | 이태영 | 2014.08.19 | 2599 |
461 | 아침편지-휴식 | 관리자 | 2014.08.18 | 2720 |
460 | 아침편지-소중한 인연으로 남을 수 있기에 | 이태영 | 2014.08.17 | 2534 |
459 | 아침편지-마음이 따뜻한 차 | 이태영 | 2014.08.16 | 3005 |
458 | 아침편지-돌고도는 사람의 정 | 이태영 | 2014.08.15 | 2566 |
457 | 아침편지-시카고 거리축제를 다녀와서 1 | 관리자 | 2014.08.14 | 2479 |
456 | 아침편지-쉬운 건 재미없다 1 | 관리자 | 2014.08.12 | 25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