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어제는 윌로크릭 교회에서 해마다 여름을 마치며 개학을
앞둔 마지막 주일에 열리는 미시건 호수에서 세례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세례식을 신앙의
시작이라고 보며, 누구나, 언제든, 특히 마음의 결신을 한 후 즉시 쉽게 세례를 받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에는
침례의 방식으로 물 속에 완전히 잠기도록 하는데, 일년 중 이 여름에 미시건 호수에 가서 하는 세례식이 가장
큰 행사입니다. 거의 전 교인이 이날은 모두 미시건 호수에 모여 세례 받는 사람들을 축하하고,
함께 갔던 사람들도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그 자리에서 결신을 하고 갑자기 세례를 받기도 하는데, 세례식이라는 거룩한 분위기 보다는 하루 야외에 나와서 전 교인의 야유회처럼, 비치 데이
(Beach Day) 이기도 한, 아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 집니다.
이 세례식은 미시건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는 교인 집 근처에서 열리기 때문에 세례식이 끝나고 나서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집을 오픈한 덕분에) 모두 이 집에 모여 저녁을 먹고 파티의 형식으로
이 하루, 세례의 즐거움을 기념합니다. 벌써 5년째 다니고 있는 교회인데, 미국 사람들의 신앙 생활, 교회 생활하는 모습에서 우리 한국 사람들의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고 배울 점을 배우며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셀 모임에서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 이 교회는 많은 교인들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자신의 은사에 따라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구제활동과 봉사, 선교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배와
말씀으로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누고 베풀고 있는 모습입니다. 교회에 쉽게 접근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세례도 쉽고 즐겁게 받을 수 있도록, 그러나 한번 결신하면 받은 은혜로 인하여 자발적으로 그
은혜가 흘러 나갈 수 밖에 없는, 이 교회의 교인들을 보며, 저도 이
교회에서 즐겁게, 그렇지만 아주 은혜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 세례를 받은 분들, 환영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이제는 왜 주저하느뇨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사도행전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