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예상치 못한 일에도 감사하라

by 이태영 posted Sep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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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엄마는 아침 댓바람에 일어나 쌀통에 얼마 남지 않은 쌀을 가늠해 본다. 3인분 남짓 나온다. 비릿한

생선 냄새가 배일까 봐 방문을 닫고 환풍기를 튼 뒤 고등어를 구웠다. 오늘은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치르는 날이다. 수험생 아침밥으로 고등어가 최고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진밥이다! 늘 하던 대로 4인분에 맞춰 물을 맞춘 게 실수였다. 아들은 진밥이라면 딱 질색을

한다.

 

엄마나 아들 모두에게 이른 아침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만일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감사

하면서 넘어간다면?

엄마는 먹기 싫은 밥을 잘 먹어 주는 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여

그 마음을 살피느라 더 애쓸 것이다. 아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새 밥을 짓고 정성껏 반찬을 만들어

준 엄마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 테고,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라도 시험 칠 때 실수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반대로 아들이 이 예상치 못한 일에 짜증을 부렸다면?

엄마는 아들이 이런 작은 일에도 저렇게 화를 내는데 크면 얼마나 엄마 알기를 우습게 알까 싶어

서운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스스로 멍청해 보여 울적할 것이다. 아들은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엄마까지 짜증을 내며 신세 한탄까지 하니 더욱 우울해졌을 테고 결국 평소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시험을 망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누구나 일이 자신의 예상대로 흘러가기를 바란다. 경영학 이론을 배우다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그 다음 날 할 일을 미리 계획해 놓고 잠자리에 든다.”

실제로 우리는 내일 해야 할 일을 미리 계획함으로써 아침에 눈을 뜰 때 조금이라도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맞고 싶어 한다. 이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셈이다.

 

하지만 일상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당황하고, 마음이

불편해지고, 심할 경우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까지 받는다. 우리는 매일매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노출

되어 마음의 상처를 만들며 살아가기가 쉽다.

언짢은 뉴스가 들리거나, 있어야 할 자리에 물건이 없거나, 아침에 휴대폰을 집에다 두고 출근하거나,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직장에서 상사가 엉뚱한 일을 시키거나, 중요한 손님이 오는 날 비서가 결근하거

나……. 이런 모든 사소한 일에도 우리 마음은 쉽게 흔들린다.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쉽게 예기치 못한

상황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한번 마음의 평정을 잃으면 돌이키기 어렵다. 이런 때에는 이미 벌어진 상황들이 내 마음을 향해 칼을

겨누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나 자신을 지킬 무기와 그 무기를 사용할 비법, 그것이 바로

감사진법이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당황하거나 의기소침해지기 쉽고, 그 감정이 심화되면 후회, 비관, 저주,

절망, 분노로 확대된다. 이때야말로 감사를 꺼내 들어야 한다. 감사의 검으로 나를 지키지 않으면 좌절

과 불평이 더욱 깊어져 한층 위험한 상황 속으로 끌려들어 간다. 하지만 내 의지를 다해 무조건 감사할

경우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마음의 여유가 찾아온다. 여유는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창조적인 지혜를 만들어 낸다.

결국 지혜는 좌절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낸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강충원 《감사진법》 pp. 84-88 -

 

굿모닝~!!!!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쫒기 듯 사는 인생이 있고 여유 있게 즐기는 삶이 있습니다.

급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닌 일이 있고, 별 것 아닌 일이라고 무시했던 것이 오히려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별 것 아닌 일에 목숨을 걸기도 합니다.

하수들의 바둑을 보면 어차피 상대편에선 꽃놀이 패인데 기를 쓰고 이걸 이기려고 합니다. 양보할 건

양보해야 합니다. 오기를 부릴 때가 있고 물러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형통이 아니라 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형통입니다.

지금은 낙심되고 어려워도 그것이 신의 뜻 안에 있다면 감사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금이 어렵다고 불평하고 짜증내는 것이 아니라 훗날을 보고 인내하며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뜻대로 안 되고 있습니까?

모든 판단의 기준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감사하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