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 동화작가; 구연가> 웅성웅성, 시끌시끌… 신학대학원 앞
마당에 큰 버스가 몇대 세워지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바로 기다리던
여름 성경학교가 시작된 거에요. "야, 친구들과 오랫동안 같이 있으니까 무척 좋다." “와!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네.” 아이들은 집을 떠나온 흥분과
기쁨 속에 첫 날을 아주 즐겁게 보냈어요. 그리고 둘째
날… 그날은 성경공부를
많이 하는 날이였어요. "아, 재미없어. 오늘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네." 아이들은 투덜거리기
시작했지요. "아냐, 성경공부도 여름성경학교에서는 재미있게 할거야. 기대해봐." 아이들의 시큰둥한
얼굴을 보고 선생님께서 환한 얼굴로 말씀하셨어요. "정말요?" "그럼, 자 따라와요."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선교 현황판 앞에 서셨어요. "자, 이제 선생님이 스위치를 누를테니까 빨간불을 보세요." 선생님이 스위치를
누르자 여기저기에서 불이 들어왔지요. "여기에 불이 들어 오는 곳이 예수님을 믿는 나라야."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선교 현황판을 보았어요. 모두 신기한
듯 바라볼 때 정훈이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말했어요. "어? 이상하다. 왜 세상에는 하나님을 믿는 나라가 적은거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좋은데......." 그러자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여러분, 빨간불이 적어서 속상했죠?" "네. 불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모두
안타까운 표정이 되었지요. "그래요. 그래서 예수님은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여라’ 지금 많은 교회에서는 다른 나라에 선교사님을 보내요. 선교사님들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그 나라 말을
배우고, 그 나라 사람같이 생활하면서 열심히 전도하고 있어요. 자, 우리들 중에도 선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 있어요?" "저요." 영우가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그래요. 우리는 선교사가 되어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당장 선교사가 되어 다른 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 "아뇨, 공부를 해야 돼요." "키가 작아요" "다른 나라 말도 못해요." "그래요, 우린 아직 어려서 지금은 가지 못해요. 하지만
선교사는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가 있어요." 선생님은 ‘가는 선교사’는 직접 다른 나라에 가서 전도를 하는 것이고, ‘보내는 선교사’는 자기 나라에서 기도도 하고, 돈도 보내며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우리는 모두 ‘가는 선교사’, ‘보내는 선교사’
둘 중에 하나가 되어야 해요. 왜냐하면 그것이 예수님의 명령이시니까…" 그때 성수가
손을 번쩍들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선생님, 저는 ‘가는 선교사’가 될래요. 저는 태권도를 열심히 배워 태권도를 가르치며 전도할래요." "선생님, 저는 ‘보내는 선교사’가 될래요.” “저도요.”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래요, 우리 모두 훌륭한 선교사가 되도록 기도해요. 그러러면 열심히 교회 나와 예배 드리고, 성경도 많이 읽어야 해요." "네" 아이들은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자, 모두들 손을 잡아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손을 잡고 빙 둘러섰어요.
그리고 힘차게 찬양을 불렀지요. "가라 가라 세상을 향해, 가라 가라 말씀 가지고 가라 가라 온 땅을 향해… (중략)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겠어요" 교실 가득 신나는
찬양이 울려 퍼졌어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넘치는 교실,
그 모습은 마치 천국과 같이 아름다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