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2 22:43

아침편지-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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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어제는 벌써 13년전, 우리를 경악케 했던 9/11 테러사건이 터진 날이었습니다. 어제의 화두는 어딜 가나 아무래도 9/11에 관한 것이어서 좀 우울해 졌고, 날씨 마저 오늘까지 우중충해 아직도 기분이 별로이고 있습니다. 헌데, 오늘 아침 어느 분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해 주신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저의 마음을 적셔 주고 있습니다.

 

9/11 발생 후 2년이 지나 버지니아주 노포크 라디오 방송국에서 방송된 로버트 매튜스의 이야기입니다. 9/11 몇주 전 첫 아기를 가진 기념으로 그의 부인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생을 방문하려 9 11일 공항에 가는 길, 무사한 여행을 위하여 기도를 마치자 마자 자동차의 타이어가 플랫되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치고 맙니다. 화가 나 집에 돌아오니 뉴욕 소방국에서 은퇴한 아버지에게 전화가 옵니다. 아버지는 다짜고짜 며느리가 탈 비행기 번호를 묻고 그 비행기가 지금 바로 월드트레이드 센터 빌딩 남쪽 타워에 부딪혔다는 소식을 알려 줍니다, 며느리의 무사함을 확인한 후 아버지는 곧바로 구조작업을 하려 간다고 합니다. 로버트는 극구 말렸지만 결심이 이미 선 아버지를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내 손자를 잘 부탁한다라는 평소엔 좀체 하지 않았던 말을 남기고, 구조 작업 중 아버지는 목숨을 잃고 맙니다.

 

분노와 슬픔,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2년을 보낸 어느날, 누군가가 찾아 옵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그녀는 2년전 아버지가 구조해 주어 살아나 출산한 아이를 데리고 그녀의 남편과 함께 로버트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로버트의 아버지가 구해준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고는,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께 하나님을 전했으며 아버지가 영접하고 돌아가셨음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제이크 매튜스라 이름 지었다 했습니다.

로버트는 이제야 슬픔을 거두고 훗날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서 기다리다 그를 환영할 아버지를 만날 소망에 감사하고, 아버지에게 하나님을 전한 이 가족에게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로버트는 이제 말합니다: “God doesn't call the qualified, He qualifies the called.”

하나님은 자격이 있는 자들을 부르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먼저 부르시고 우리를 그에 합당하게 자격 있게 만들어 주십니다.”

 

때로 우리는 모든 일을 우리 스스로가 하려 합니다. 그래서 못한 일에 대하여 자책을 하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침묵하는 듯이 보였던 하나님이 사실은 그 동안에도 역사를 하고 계십니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을 사용하여서라도. 원망, 분노, 슬픔, 자책 등은 하나님이 원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일들을 믿음으로, 소망을 갖고 오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요.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나는도다” (시편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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