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굿모닝~!!!!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행복할 것 같은 사람에게서 슬픔의 그림자를 발견하기도 하고
표정 없는 사람에게서 깊은 정이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에 K라는 분이 있습니다. 묵묵히 자기의 주어진 일에 꾀부리지 않고 일을 합니다.
몇 년을 보지만 앉아서 쉬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일을 찾아서 하고 깔끔하게 합니다.
그런데 웃는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를 본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합니다.
“사람이 왜 그래? 항상 골난 사람 같아”
언젠가 그곳의 어느 장소를 빌리게 되어서 탁자 배치 관계로 상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 하는 분인 줄 알았는데 자기의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얘기 합니다. 웃지도 않거니와 성난 사람 같아 불만이 많은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만나면 제가 먼저 인사하고 일 잘한 것에 대해 칭찬도 해줍니다.
그래도 여전히 건성의 답례와 변치 않는 표정 뿐입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나보다 나은 부분이 많은 분이라고 인정하면 함부로 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분들을 보면 베풀지도 않으면서 옛날에 이룬 업적을 아직도 훈장처럼 달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은 어느 곳에 가도 귀빈(귀찮은 빈대)입니다. 옛것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옛날에 고위직에 있었다 해도 지금은 보통사람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목에 힘을 주고 있다면 풀고
낮은 자리로 내려와야 합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깃들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사람은 누구나 존귀합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인정하고 섬겨 준다면 어디에서든지 존경 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남을 섬겨 주는 것, 존경 받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