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4 08:34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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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죽음, 너는 얼마나 훌륭한 스승인가. 하지만 너로 부터 삶에 대해 배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죽음은 선택 과목이 아니다. 어느 날인가 우리 모두는 그 수업을 듣게 될 것이다.

지혜로운 학생은 일찍부터 그 수업을 준비해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졸업할 날이 다가오는 것에 대비한다. <버니 S. 시걸>

 

나는 바닷가에 서 있다.

내 옆에서 배 한 척이 아침의 산들바람에 흰 돛을 활짝 펴고, 푸른 바다를 향해 출발한다.

배는 아름다움과 힘의 상징이다.

배가 하나의 작은 섬이 되어 멀리 수평선의 흰 구름 속으로 

떠나갈 때까지 나는 그 자리에 서서 배를 바라본다.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만나는 그 수평선 너머로 배는 떠나간다.

그때 내 옆의 누군가가 말한다.

"배가 사라져 버렸어."

"어디로 사라졌지?"

배는 내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배는 내 옆에서 떠날 때와 똑같은 크기의 돛대와 선체를 갖고 있다.

그리고 배는 화물을 가득 싣고 자신의 운명적인 항구로

틀림없이 들어갈 것이다.

배가 작아진 것은 내 시야 때문이지, 그 배 때문이 아니다.

"배가 사라져 버렸어."

그렇게 옆 사람이 말하는 순간

또 다른 눈들은 배가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리라.

또 다른 목소리들은 기쁨의 탄성을 지르리라.

"이리로 배가 오고 있어!"

그것이 바로 죽음이다.

 

-작자 미상-

 

굿모닝~!!!!

이 글을 읽는데 섬찟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죽음 이 편과 저 편에서의 광경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죽음은 나와 상관없는 별세계처럼 살아갑니다.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살아 갑니다.

어제는 팔십된 노인들이 서로 욕을하며 싸우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무엇이 그리 격동시킬 일이 있었을까요?

어느날 우리는 바다 위의 배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똑같은 선체와 돛대를 가진 배는 점점 이편에서는 작은 점처럼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저편에서는 실체가 점점 커지게 될 것입니다.

나라는 배는 어느 곳에 정박 할까요? 그리고 누가 마중 나와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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