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이성교제.jp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세상에 이성과 데이트하는 것만큼 흥분되고 짜릿한 것이 또 있을까? 나도 지금 아내와 대학교에서 만나 데이트를 4년 동안 한 후에 결혼을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데이트하는 것이 무척 불편하고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별로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만났다. 정말 그때는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 어찌 설레고 좋은지, 매일 만나도 또 좋고, 매 순간 또 만날 것을 기대하고, 커피 마시자고 또 약속을 만들고, 영화도 보고.... 늘 함께 있길 원했다.

하지만 늘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라 때로는 무척 혼란스럽고 힘들기도 했다.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싸우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며칠 동안 말도 안하기도 하면서 세상이 다 무너지는 것과 같음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커플들은 정말 별것도 아닌 것으로 헤어지기도 한다. 데이트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짜릿하고 황홀한 반면에 다른 한편으로는 캄캄한 어둠 속으로 이끌려 가는 그런 먹먹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나도 데이트 하면서 어떤 때는 속상하기도 했었고, 그만 두고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음을 기억한다.

이제는 세대가 흘러서 우리들의 자녀들이 커서 이성과 교제하는 나이가 되었다. 옆에서 이성과 사귀고 있는 자녀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대견하면서도 약간의 걱정과 호기심도 생긴다. 슬쩍 데이트에 관해서 조언해 주고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또 우리 세대와는 생각이 전혀 다른데 괜히 간섭하는 것 같아서 그만 둘 때도 있다. 게다가 우리 자녀들은 우리처럼 한국 사람만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적인 정서와 문화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다. 따라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여기 아이들만의 과정과 느낌이 있는데 섣불리 이래라 저래라 하기가 좀 어려운 것이다. 이런 자녀들에게 그저 너희가 알아서 이성과 교제를 하라고 놔 둘 수도 없고 참 고민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자녀를 어떻게 도와주고 이해해야 하는가? 더구나 크리스천으로서의 데이트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먼저 이해하고 나서 조언해 주어야 할 것이다.

첫째로, 자녀들은 데이트를 통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에베소서 4:1-3에 보면,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크리스천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자들이고 그 부르심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말은 단지 교회생활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성간의 데이트에서도 해당이 되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만의 욕심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서 섬기고, 좋은 친구가 되고, 좋은 성품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만을 앞세울 때 결국 그 교제는 깨지고 말 것이다. 또한 교제의 목적과 동기를 순수하게 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런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 육체적인 유혹에 빠져서 데이트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둘째, 데이트를 통해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성경은 우리 크리스천들이 모든 일에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고 말씀하신다. 만일 데이트를 한다면서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만 생각하면 아무 것도 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세대의 자녀들이 자기밖에 모르는 세대로 자라나고 있다. 이런 아이들끼리 만나서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입장만을 내세운다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용납하고, 상대를 위해서 아주 겸손하고 온유한 태도로 사랑을 키워야 할 것이다.

셋째, 이제 이렇게 시작된 교제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된다. 데이트를 오래 하다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지만 작은 일로도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게 될 때도 있다. 서로의 좋은 점을 발전시키기보다는 서로 아주 작은 일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힘들어지기가 일쑤이다. 그러므로 크리스천들의 데이트에 있어서는 서로 용납하면서 보다 좋은 관계를 맺고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이제 데이트를 하는 나이로 성장했다. 이렇게 훌쩍 커버린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부모들은 먼저 자녀들의 이성교제를 존중해 주며 그들의 데이트를 통해서 그 관계의 중심에 먼저 예수 그리스도가 존귀케 되도록 하여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1. No Image

    한국사람이면 고추장을 먹어야지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교회에서 사역을 하다보면 여러 부모님들을 만나게 된다. 이민교회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그들은 자녀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며 염려를 한다. 더구나 자녀들이 한국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
    Date2013.12.19 Byskyvoice Views1520
    Read More
  2. 하나님의 시간

    <이효섭 / 장의사> 우리가 살면서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 보셨습니까? 하나님의 시간! 우리가 살면서 가끔 하나님의 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작년에 한 생을 향유하시고 돌아 가셨습니다. 마지막 5년은 콩팥의 기능이 마비되어 인공...
    Date2014.09.24 By관리자 Views1084
    Read More
  3. No Image

    청소년칼럼-라면 먹을래?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오래전에 어떤 교회의 중고등부 한 학생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아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아이의 아버지에 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아버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냐니까 뜻밖의 대답을 하였다. 자...
    Date2014.03.01 Byskyvoice Views1475
    Read More
  4. No Image

    청소년칼럼-Never mind!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 커뮤니티교회> 우리집 딸아이는 큰 아들녀석에 비해서 어려서부터 말을 잘했다. 오빠가 있어서인지 훨씬 빨리 말문이 터져서 한돐이 지나기가 무섭게 조잘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들녀석과는 달리 평소에 한국말보다는 주로 영어...
    Date2014.03.14 Byskyvoice Views1549
    Read More
  5. 청소년교육칼럼: 예쁜 손, 미운 손(?)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우리” 집사람은 원래 왼손잡이다. 어려서 무엇을 하던지 왼손이 편했는데 한국에서 왼손잡이로 사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한 현명하신(?) 장모님께서 억지로 고쳐주셨다고 한다. 왼손으로 글을 쓰거나 밥을 먹으...
    Date2014.06.03 By관리자 Views1436
    Read More
  6. 청소년교육칼럼: On-Demand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중학교 2학년, 아니면 3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권투선수 중의 한사람이며 미국 복싱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 최고의 프로 레슬링 선수 안토니오 이노끼의 세기...
    Date2016.01.28 By관리자 Views769
    Read More
  7. 청소년교육칼럼-퓨전 문화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요즘은 어디를 가도 퓨전(fusion)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무심코 지나가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것들이 퓨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퓨전이란 말 그대로 두 개 이상의 것이 하나로 섞인 것을 ...
    Date2014.06.18 By관리자 Views1299
    Read More
  8. 청소년교육칼럼-크리스천의 데이팅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세상에 이성과 데이트하는 것만큼 흥분되고 짜릿한 것이 또 있을까? 나도 지금 아내와 대학교에서 만나 데이트를 4년 동안 한 후에 결혼을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데이트하는 것이 무척 불편하고 어...
    Date2014.09.16 By관리자 Views1032
    Read More
  9. 청소년교육칼럼-조기 교육의 참 의미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자녀들의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뭔가를 배우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부모들이 있다. 학교에 들어가서 말을 배우고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안하고 늦은 감이 있다고 판단하여 공부든, 운동이든, 아니면 악...
    Date2015.02.26 By관리자 Views1393
    Read More
  10. 청소년교육칼럼-자녀와의 갈등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자녀들과 지내다 보면 여러 가지로 싸울(?) 일이 많다. 어린 자녀들과 무엇을 가지고 싸우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별것도 아닌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심각한 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별걸 다 가지고 싸우며 언쟁...
    Date2014.09.25 By관리자 Views1185
    Read More
  11. 청소년교육칼럼-자녀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법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아이들이 이제 다 커서 대학을 졸업하고 자기가 원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큰 아이가 Kindergarten에 간다고 얼굴이 빨개져서 흥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 자란 모습을 보니 대견스러우면서도 자라면서 겪었던...
    Date2014.07.25 By관리자 Views1421
    Read More
  12. 청소년교육칼럼-자녀들의 눈에 비쳐지는 1세 부모들의 모습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이제는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시카고의 여름이 지나간다. 물론 늦더위가 한 두번 기승을 부리겠지만 마음은 벌써 가을을 준비하는 때가 되었다. 가을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새로운 학기...
    Date2014.09.08 By관리자 Views1147
    Read More
  13. 청소년교육칼럼-운전 가르치기와 잔소리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미국인들의 부부싸움의 주된 이유는 아내가 운전을 할 때나 골프를 같이 칠 때, 또는 부부동반 파티에 갔다 와서라고 한다. 운전이나 골프는 남편이 옆에서 잘 가르쳐 준답시고 잔소리를 쉬지 않고 해대서 생기는 것이...
    Date2015.05.01 By관리자 Views1329
    Read More
  14. 청소년교육칼럼-공부하는 방법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내가 처음 미국에 와서 유학생으로 공부할 때는 정말 많은 고생을 하였다. 옛날 60-70년대 유학을 왔던 선배들과 같은 고생을 했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들의 선배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식당...
    Date2015.04.04 By관리자 Views1130
    Read More
  15. 청소년교육칼럼-감정 표현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자라났다고 해서 한국아이들이 미국아이들이 될 수 있을까? 절대로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우선 생김새가 다르고, 또 아무리 미국식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부모가 한국 사...
    Date2015.12.14 By관리자 Views858
    Read More
  16. 청소년교육칼럼-“화장실 같이 갈까?”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어떤 남자가 친구에게 화장실 같이 가겠느냐고 물어보았다면 아마 정신이 좀 어떻게 된 사람으로 취급을 받을지 모른다. 남자들이 화장실을 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밖에 없다. 용변을 보러 가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에...
    Date2014.06.27 By관리자 Views1245
    Read More
  17. 청소년교육칼럼-“Back to school”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올해 시카고의 여름은 크게 불평할 것이 없어 보인다. 아직 8월이 다 지나간 것이 아니라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이정도면 여름을 만끽하며 잘 보내고 있다. 이제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곧 자녀들의 새로운 학기 ...
    Date2014.08.09 By관리자 Views1280
    Read More
  18. 청소년교육칼럼-Test Drive와 무면허 운전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딸아이가 고등학교 다닐 때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었다. 그 중에서도 ”Peer Helpers”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말 그대로 친구들을 돕는 봉사활동이었다. 주위의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고...
    Date2014.12.03 By관리자 Views1284
    Read More
  19. 청소년교육칼럼-He's 공부in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거실에서 혼자 놀고 있어서 오빠 어디 있냐고 물어 보니 자기 방에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빠 뭐하는데?”라고 물으니 딸아이의 대답이 그야말로 걸작이었다...
    Date2015.02.07 By관리자 Views1237
    Read More
  20. 청소년교육칼럼-Drug Do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에 ‘Drug Dog’이 있었다. 처음 그 말을 듣고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마약을 먹은 개(?)’가 있다는 말인지 궁금해서 자세히 물어 보았더니 학교에 있는 경찰이 정...
    Date2014.11.19 By관리자 Views11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