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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480x640).jpg

 

한 사람이 평생의 소원인 집짓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렵게 한 건축가를 만나서 집짓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건축가는 엉뚱하게도 어떤 집을 짓고 싶은 지를 글로 적어보라는 그런 숙제를 내줬다지요

그는 건축가에게 이런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집이면 좋겠습니다

집 분위기는 이웃에 위세를 부리지 않고 주변을 비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당은 친구들이 몰려오면 철망에 고기를 구워먹고 주저않아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서재는 자연 빛에 기대어 책을 좀더 오래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문은 어깨에 힘 딱주고 버티는 모양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집

건축주와 건축가가 모두 만족하는 집으로 탄생됐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체적인 골격이있고, 상상 가능한 모퉁이가 있고 그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

그런 건축은 아마 절대로 실패하지 않겠죠.

집을 짓듯이 나의 미래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건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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