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교수의 “찬양의 유산” 17: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통일찬송가 533, 새찬송가484)

by 관리자 posted Sep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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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jpg


1.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주 없이 모든 일 헛되어라
밤에나 낮에나 주님 생각

잘 때나 깰 때 함께 하소서

 

2.     지혜의 주여 말씀으로서

언제나 내 안에 계십소서
주는 내 아버지 나는 아들

주 안에 내가 늘 함께 하네

 

3.     세상의 영광 나 안 보여도

언제나 주님은 나의 기업
주님만 내 맘에 계시오니

영원한 주님 참 귀하셔라

 

4.     영원한 주님 내 승리의 주

하늘의 기쁨을 주옵소서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만유의 주여 소망 되소서 아멘

(새찬송가)

 

 

소망을 주제로 한 찬양을 생각하노라면 이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국 교회에서는 자주 부르지 않지만 미국 교회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찬송이다비유적 표현으로 인한 시적인 풍성함, 민요적 색채를 띤 6음 음계를 바탕으로 한 곡조의 친근감, 그리고 기승전결의 구성에 부합하는 멜로디의 유려함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 곡의 가사 탄생의 역사는5세기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일랜드에는  패트릭이라는 선교사가 있었다. 얼마나 뜨겁게 복음을 전했는지 수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개종하여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한다. 패트릭은 16살 때 아일랜드에 포로로 잡혀 가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6년 만에 풀려나와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성직자가 된 후 아일랜드를 잊지 못해 다시 아일랜드 땅을 찾아 선교사로 들어가 그곳에서 사역하면서 일생을 마친 훌륭한 분이다. 그는 후에 아일랜드의 최고 성인으로 추앙받게 되었으며, 아일랜드 사람들은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St. Patrick’s Day)를 성대한 축일로 지킨다.

 

세인트 패트릭에 관한 일화가 있다. 당시 아일랜드의 왕은 그 나라 사람들이 지키는 고유 신앙 절기인 봄 축제의 횃불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다른 횃불을 올리지 못하게 명령하였다. 그러나 패트릭은 부활절에 왕의 명령을 어기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볼 수 있는 슬레인 (Slane) 이라는 언덕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횃불을 올렸다.  왕은 명령을 어긴 패트릭을 처형하지 않고 오히려 용기있는 믿음에 감동하여 그의 선교 사역을 허락하였다고 한다.

 

한 세기 후 패트릭의 신앙을 이어받은 아일랜드의 시인 댈런 포게일 (Dallan Forgaill, c. 530-598) 이 위대한 신앙시를 남기게 되었고, 이 시는 아일랜드의 수도원에서 계속 전승되어 오다가 1905년에 매리 번 (Mary Byrne) 이라는 여성에 의해 영어로 번역되었으며, 수 년 후 엘러너 헐 (Eleanor Hull) 에 의해 지금 사용하는 형태의 찬송 가사로 다듬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긴 역사를 가진 시가 아일랜드의 민요 선율과 결합되어 1919아일랜드 찬송가집’ (Irish Church Hymnal) 에 출판됨으로써 기념비적인 찬송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영어로 번역된 가사를 보면 여러가지 비유적 표현들이 나온다. 주님을 나의 소망’ (Be Thou my Vision), ‘지혜’ (Wisdom), ‘위대하신 아버지’ (great Father), ‘보물’(Treasure), ‘지극히 높으신 하늘의 왕’ (High King of heaven), ‘하늘의 태양’ (heaven’s Sun) 등으로 묘사하고 있고, 찬송의 맨 마지막에는 주님을 모든 것의 통치자’ (Ruler of all) 로 선포하고 있다.

 

엘러너 헐 (Eleanor Hull) 이 정형화한 시의 내용은 모두 5절로 되어 있으나, 1960년 대 이후의 미국 찬송가집에는 세번째 절이 생략되어 모두 4절만 실려 있고 한국 찬송가도 이를 따른다우리 찬송가에서 접할 수 없는 이 세번째 절을 아래에 옮겨 본다. 이 절도 역시 방패’, ‘’, ‘존엄’, ‘기쁨’, ‘피난처’, ‘망대’. ‘능력등 주님을 높이는 다양한 표현들로 가득차 있다.

 

주는 내 방패요 검 되시네

존귀한 주님은 나의 기쁨

내 영의 피난처 능력의 주

저 천국으로 날 이끄소서

 

Be Thou my battle Shield, Sword for the fight;

Be Thou my Dignity, Thou my Delight;

Thou my soul’s Shelter, Thou my high Tow’r:

Raise Thou me heav’nward, O Pow’r of my Pow’r.

 

시편 73 25절의 말씀, “하늘에서는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밖에 내가 사모할 없나이다 묵상하고 찬송을 부르노라면 세상 걱정들이 훌쩍 떠나가고 천국의 소망으로 가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지 않을 없다. 간단한 단선율로 담백한 찬양 영상이 인터넷 싸이트에 있어 추천한다


http://youtu.be/yu-keJJcq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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