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이게 뭐에요! 십자가 모양의 롤이군요. 정말 은혜로운데요~~"
엘리야는 내가 갖다준 부활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루마니아인인 그는 신학교를 나와 목사 안수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을 즈음에 나를 만났다.
그의 첫인상은 아마도 예수님의 인자하신 모습을 연상케 했다
약간 텁수룩한 수염에 마른 체형으로 정말 보고 있으면 인자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어쩌면 그를 유대인라고 해도 믿을수 있을것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저사람이 목회를 하게되면, 성도들이 빨리 늘어날것 같은데...."라고 난 직감적으로 생각했다
엘리야의 아내는 로라인데 그녀는 전형적인 루마니아인처럼 생겼다.
"당신 이름이 성경에 나오는 엘리야군요, 제 한국 이름은 강현입니다만, 영어 이름은 바울(Paul)이에요. 사도 바울을 제가 좋아하고
그런 전도자가 되고 싶어서 이름을 바울로 지었답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두사람은 내가 성경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롤을 맛본이후 거의 매주 오다시피 내 식당을 찾았다
그와 동역하고 있는 자넷이란 친구도 있었는데, 그는 풍채가 호탕하고 웃음소리가 특이한게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난 그동안 많은 성도들을 보아왔지만, 엘리야와 자넷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잘 어울리는 동역자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사람의 신앙적인 관계가 돈독해 보였다.
성경으로 보면 바울과 바나바와 비교해도 족히 어울리는 관계처럼 느껴졌다
엘리야와 난 만날때마다 복음을 전하며 성도를 늘리는 방법에 대해 자주 대화를 가졌다
그는 멀지않아 목사가 될 상황이라 나름대로 성도를 늘리고 부흥시켜야 한다는데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난 내가 지난 10여년동안 예수를 전하며, 그리고 노방전도를 통하여 교회 성도가 늘어난 경험담을 들려주며, 그도
그렇게 하기를 권했다.
루마니아인들은 교회 밖에서의 교제가 상당히 뜨거웠다.
우리 한인 성도들도 꽤 자주 모임을 갖고 뜨겁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보통 20명씩 몰려다니며, 식당을 찾을때마다
3~4시간이상 교제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 보기에 좋았다.
"교회를 찾고 있는데, 혹시 빌려쓰기에 싸고 적당한 장소가 없을까요?" 엘리야는 어느날 나에게 갑작스럽게 물어왔다.
지금 빌려쓰고 있는 교회가 비싸, 지금 성도의 수로는 계속 있기가 힘들다고 했다.
난 마침 내가 다니고 있던 레익뷰 언약교회에 1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소예배실이 따로 있어서 알아보니 빌려쓰는것이
가능하다고 하여, 그들이 즉시로 소예배실을 빌려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엘리야는 게다가 레익뷰 언약교회에 온후 목사 안수까지 받게 되었고, 난 더없이 기뻤다.
이후 그들은 거의 매주 내식당을 찾아왔고, 난 그들이 올때면 어김없이 부활롤과 다윗과 골리앗등을 무료로 갖다 주며
함께 기쁨을 나누며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난 그들에게 성경과 관련된 롤을 갖다줄때면 모두 각자 생업을 전도의 텃밭으로 하여 함께 복음을 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