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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몇 년 전에 이외수 선생님을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선생님이 사시는 화천 감성마을에 찾아가 반나절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기자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몹시 긴장하고, 미흡

했는데도 참으로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가운데 특히 마음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지독하게 가난했던

 선생님은 라면 하나로 일주일을 버티곤 하셨대요. 라면을 4등분 한 뒤 그것을 또다시 반으로 갈라 하루

하루를 나신 거지요. 그때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수없

이 좌절하셨다고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 이렇게 마음먹으셨대요. '나를 위해 비워 놓은 의자는 없다.

결국 내가 의자를 만들어야 해.'

그런 생각으로 남들 8시간 잘 때 4시간도 못 주무시면서 글을 썼고, 《들개》를 기점으로 독자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셨다고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붓을 꺾은 적도 여러 번이지만, 그 힘든 시기를

다시 글 쓸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으신 거지요.

인터뷰를 마치며 선생님이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무엇이냐고 여쭈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머리로 쓰면 머리를 아프게 하고, 가슴으로 쓰면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 '가슴 아프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지.”

사람과의 관계로든, 일로든, 힘들고 지칠 때 선생님 말씀을 떠올립니다. 머리로 하는 일, 나는 물론 누구도

행복하게 할 수 없겠죠. 나는 지금 가슴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는가, 가슴으로 일하고 있는가 되물으면 정신이

번쩍 들고 자세를 곧추세우게 됩니다.

 

-김정화 기자-

 

굿모닝~!!!!!!

인생을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나름대로 인생에 부딪혀서 깨어지고 몸으로 체득한 부분들이 있음을 봅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괴테의 말이 있듯이 고비 고비를 눈물로

헤쳐 온 사람의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는 그것을 듣는 이들의 가슴을 감동 시킵니다.

그런가 하면 부딪혀야 할 때 그것을 포기하고 안일한 삶을 선택하거나 자포자기한 사람에게서는 배울 것이

없습니다. 패배의 그림자만 길게 늘여 뜨려진 것을 볼 뿐입니다.

세상에 머리 좋은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가운데는 패배의식에 젖어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성공자는 머리 좋은 사람의 차지가 아니라 부딪혀서 헤쳐 나온 뚝심의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가 조금 안 좋아도 학벌이 조금 시원찮아도 배경이 별로 없어도 그것 때문에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뚝심이 없음을 한탄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1퍼센트의 재주와 99퍼센트의 뚝심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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