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도 아산에 계신 울 할아버지가 농사 지으신 고구마 수확; 호박 고구마 인가? 맛나 보이네...; 불 피워 고구마 직접 찌시는 할아버지. 저 가마솥이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금년도 이제 세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곳 시카고엔 어제, 오늘이 다르게 가을빛이 완연해 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마당엘 나가봤더니 제법 낙엽이 쌓였습니다. 단풍도 점점 짙어져 가고
있구요. 11월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하기 전 금년에 얼마만큼의
열매를 맺었나, 우리의 수확을 세어보기 원합니다. 중간점검이라 할까요,
그래서 감사해야 할 때 더 많은 감사를 드릴 수 있게요. 우리 가족은 새해 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서 각자 ‘New Year’s Resolution’을 다 함께
만듭니다. 말하자면 ‘새해 결심’을 써보는 거죠. 그전에 지나간 해의 목록을 다시 꺼내어 내가 과연 새해에 하고자 했던 일들을
얼마나 이루었나 점검해 봅니다. 이 일을 하다 보니까 발견한 점이 하나 있는데, 대부분 어른들의 결심은 해마다 못 이루고 다시 똑 같은 결심을 하게 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운동하기, 체중 조절,
영어 배우기, 매일 성경 읽기, 책 읽기,
등등. 반면, 아이들의 새해 새 결심은 구체적이어서
실현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 책 한권 끝내기,
테니스 기술 하나 익히기, 강아지에게 트릭 하나 가르치기, 이력서 만들기, 등등.
올해 저는 생각지도 않은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글 쓰기 입니다. 저도 어렸을 적 글 잘 쓴다는 소리를 들으며 가끔 백일장에서 장원은 아니어도 입선한 적이 있으며, 학생 기자 시절을 거치고, 소설가를 꿈꾸며 몇 개의 소설 나부랭이를 쓰던 습작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거의 30년을 손 놓고 있던 차에,
어찌 어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소리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봄에 창간 1주년을
보내고, 감사음악회로, 그리고 포털싸이트로 확장, 새 단장하는 등, 금년 한해동안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편집을 하고, 취재하고, 게다가 일주일에 두번 아침편지
쓰기까지 할 일은 태산이고, 도대체 몸이 두개여도 부족할 정도로 방방 뛰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고, 앞으로 할 일도 더 많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길이고, 허락해 주신 일이니,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두려워
않고 담대히 해 볼 작정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하는 것은 겸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고 우리를 보내십니다. (출애굽기
3장, 4장) 우리의 입을 지키시고 함께 하시며 우리의 행할 일을 가르치시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가르치심에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은 시월, 이번 연말엔 지금보다 더 나은 결산을 하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더 많이 수확하고 더 많이 감사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도와 주세요.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출애굽기
4: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