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는 지금.... <박천규 선교사> (2014년 10월 7일) 길가에
낙엽이 뒹굴고 이름 모를 들꽃들이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계절입니다.
저희는 이곳 루마니아 '아라드' 근교의
'꾸빈(Cuvin)'교회와 선교법인 "생명의 샘" 의 현지인 동역자들과 연계하여 지역교회 성장과 선교활성화를 위한 사역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선교적 삶과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위한 훈련과 코칭, 진정한 예배자를 세우기 위한 기도와 성경공부 모임 주관, 선교수련회 인도,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성경적 세계관 상담, 다민족선교동역자 네크워크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1.
루마니아의 상황 지금
루마니아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고 또 구한다고 해도 월급이 너무 적다 보니 젊은이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돈벌이를 위해서 외국에 나가서 무엇이든지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루마니아의 국영TV방송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친척에게 맡겨진 아이들이 8만 명 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서 외국에 나가 있기 때문에 야기되는 아이들의 교육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방영했습니다.
도덕과 윤리가 존중되지 않고 회사나 공공기관에는 비리가 만연하며 사회 전반에 불만이 팽배하여 범죄가 늘어나고 있으며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로 인해서 정치적으로도 매우 혼란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려고 믿음의 심지를 지키며 사역하고 있는 현지인 동역자들을 보면서 한번 심어진 선교정신의 위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루마니아 국내 사역자들은 물론이고, 오스트리아, 스페인, 영국, 캐나다, 미국 등지에 나가있는 루마니안 '디아스포라'
선교동역자들과 전화로 인터넷으로 교류하며 각자의 삶과 사역을 위해서 서로를 격려하며 사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차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사역소식과 동향 지난
7월에, 저희는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연대 사역의 일환으로 캐나다 밴쿠버의 루마니안 교회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다민족선교 및 다문화 목회를 하고 있는 사역자들과
만나서 다문화사회 속에서의 선교와 목회에 대한 교제를 하였습니다. 8월에는 스토리텔링 성경공부를 하시는 목사님들과
좋은 교제를 나누었으며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저는 기독교학교의 학생들에게 영적 영양분을 공급하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이곳
'아라드' 에서는 침례교단에서 직영하는 신학고등학교의 채플을 인도,
선교도전을 위한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동역자인 '넬루 미러우쩨' 목사와 동사목회를 하는 '꾸빈' 교회에서 설교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달
첫 주간에는 루마니아 선교법인 "생명의 샘"
의 연중행사로 올해로 제20회 선교수련회를 하였습니다. 컨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된 선교수련회는 제가 주강사로 섬기며 <말씀의 상황화와 선교>
라는 주제로 말씀의 비전!, 복음의 능력에 초점을 두고 성경 공부를 통한 복음전수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저는
23년의 선교사역 경험을 종합해서 말씀연구를 통하여 하나님 말씀의 비전을 성취하고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선교적 삶에
중심을 두고 최선을 다해서 강의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는 현장 사역자들 21명이 참석하였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할 때에 알게 되는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에 대해서 각자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나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교단체와
선교훈련원의 업무들이 축소되고 있는 현재적 상황에서 선교정신과 선교적 삶을 강조하며 선교적 교회를 이루어 가는 것을 저의 선교사역 방향으로 설정하고
세계화, 다문화사회에 잘 적용될 수 있는 말씀사역을 지속할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습니다. 3.
선교도전을 위한 지역교회 순회, 가정방문 이번에
교회와 가정을 방문할 때, 시카고에서 몇 몇 후원자들이 선교를 위해서 제공하여
주었던 구형 전화기, 랩톱, Mp3기기를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비전선교회에서 저의 선교사역을 위해서 전달해 주었던 돋보기안경이 몇 개 남아있어서 이 또한 이번 사역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교는 프로젝트를 잘 성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작은 것이지만 그 들의 필요를 공급해 준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이들은
제가 분수이상의 좋은 선물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현재 자기들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을 공급해 주고자 신경을 써주고 있는 저를 반겨주었고
감사의 마음을 공유하였습니다. 이들이 자기들을 향한 저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고마워하는 것처럼 저도 작은 것이지만 선교에 협력하고자 헌납해 주시고 헌금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시는
분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한국 ACTS(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초교파 복음주의)에서 수학했고, 영국에서는
LTS (런던신학교-마틴로이드 존스 신학노선)에서 수학하였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 티미슈아라 주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정신건강)와 교육심리학을 수학했으며 정규교사 자격증과 정신건강 디플로마를 취득하여 선교사역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지교단에 속해서 사역하고 있는 저는 한인교회의 교단적 배경이 없는 관계로 선교초기부터
말씀에 입각한 삶을 통하여 친구를 만들고 신앙자들을 불러 모아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 일에 집중해왔습니다. 겉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현지인처럼 살면서 현지인 신앙인들을 복음사역자로 양성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들과 동역할 수 있는
것이 크나큰 행복입니다. 말씀의 비전을
성취하며 복음의 능력과 은혜에 힘입어서 살아가는 삶을 통해서 선교하는 저희 부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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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0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