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경에서 잡히다 -장요나 선교사 사역기-

by 바울 posted Oct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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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경은 언제나 삼엄하다 더구나 비가 부슬부슬 내려 으스스하기까지 하니 귀기마져 산야에 어른거린다

빗줄기가 거세지더니 장대비가 되어 스릴러에 영화처럼 몸이 오싹해졌다

장요나 선교사는 한국 A지교의 파송 선교사로 그 교회 선교팀을 데리고 자신의 선교지인 베트남을 떠나 라오스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선교는 공산 국가에서는 어디서나 위험이 따른다

모두기도하며 숨을 죽였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라오스에 사끼 지구촌 교회를 세우고 헌당 예배를 드린뒤 곧 베트남

으로 향하는길. 라오스 국경을 타고 베트남으로 넘어야 한다

언제나 라오스 국경을 넘을 때는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다

국경에서 조사 받는데 무려 3시간이 걸렸다. 모두 기도하면서 거세지는 빗줄기를 응시했다.

간신히 서류 심사를 마치고 국경을 넘어 베트남 중부 도시 훼로가기 위해 막 시동을 걸고 차가 조금 움직였을때 갑자기

뒤에서 공안 싸이렌이 울렸다.   뒤를 보니 경찰 표시를 한 차량 두대가 앵앵거리며 따라온다

선교팀 잉행은 타고 온 봉고차를 세우고 저들을 기다렸다.  아아! 드디어 감옥에 가는구나~ 국경을 몇발자국만 넘기면 

되는 판에  라오스에서 잡히다니 난감했다

저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아주 무시무시할 정도로 공포감을 자아냈다. 공안차 한대가 선교팀이 타고 있던 봉고차

앞을 가로막더니 헤트라이트를 정면에 비췄다.

앞유리로 들어오는 강력한 빛 때문에 모두  손바닥으로 눈을 가렸다.  공안들이 뛰어내려 기관총을 들고 다가온다

그대로 방아쇠를 당기면 차 안의 선교팀은 모두 죽을판이다.

요나 선교사의 지시에 따라 성경 책을 의자 밑에 숨기고 선교의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모두 감추기 시작했다

차안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되었다   "주님!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이렇게 죽을수는 없읍니다. 아버지 아버지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세요. 저들의 눈을 멸게하여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여 주세요~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세요.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보호 하시는 주님이여!"  다급하니 모두 제 나름대로 하나님을 부르며 벌벌 떨면서 울어댔다

자신의 생명을 건지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모두 손을 모아 하늘을 향해 빌면서 얼마나 울어댔는지 봉고차 

안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드디어 요나 선교사에 대한 원망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위험한 곳이라면 그만두시지 왜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왔어요?"

"맞아요  현지 사정을 뻔히 알면서 우리를 생명을 담보로 선교를 하면 어떻게 해요~"

"이렇게 위험하다고 미리 말했으면 따라오지 않았을거에요. 이건 처음부터 뭔가 잘못된 거에요!"

장요나 선교사는 긴 호흡을 삼키면서 그 와중에도 침착하게 말했다.


"선교란 죽음을 각오한 현장입니다~"


요나 선교사의 입에서 죽음이란 말이 나오자 다시한번 "어엉!" 저들의 울음소리가 거세진다

뒤따라온 차에서 공안들이 내렸다.  007작전처럼 민첩하게 다가와 차문을 열어 젖혔다.

인솔자인 요나 선교사는 모든것을 체념하고 올것이 왔다고 중얼거리면서 눈을 감았다.

베트남 현지인인 봉고차 기사가 끌려나갔다. 손을 올린 기사의 등뒤로 기관총이 심장을 겨누고 있었다.

"트렁트 열어!" 기사는 벌벌 떨면서 트렁크를 열었다. 아마도 거기에 실려있던 기독교 서적을 찾는 모양이라고 생각한 모두는

눈을 감고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저들이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절실하게 기도한적이 있던가

나태한 신앙생활을 그동안 했다는 후회가 밀려오면서 더 열심히 기도했다

트렁크에서 선교팀의 모든 짐을 길바닥에 꺼내 놓고 열어젓혔다.

심지어 가방에 있던 여분의 여자 운동화를 공중에 치켜들고 거세게 흔들어 털기도 했다.

제발 단서가 될만한 아무것도 발각되지 않기를 모두 기도했다.거의 모든 가방속에는 성격책이 들어있기때문에 우리는 속이

타들어갔다.그러더니 갑자기 트렁크 문을 쾅하고 닫는게 아닌가!  기사가 부르튼 입을 하고 시동을 다시 걸었다

무사히 넘어간 것일까! 아니면 다시 잡혀가는 것일까!. 한숨과 탄식의 기도소리가 다시 일렁거렸다.

차는 라오스 국경을 넘어 베트남으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머리를 들고 밖을 보며 기사를 향해 외쳤다

"도대체 무슨일이요?  "마약을 숨긴 차량이 지나간 모양입니다" "그럼 우리를 마약 밀수범으로 알았단 말입니까?"

"라오스 국경에는 마약으로 인해 첩보원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자 안도의 숨을 내 쉬면서 일제히 외쳤다

"하긴 우리도 밀수범이지. 복음 밀수꾼들이니까!"  좀전에 울렁대고 몸을 떨던 여자 집사들이 모두 손뼉을 치며 까르르 웃었다

봉고차는 다시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요나 선교사를원망하고 주책없이 마구 떠들어댄 말이 챙피해서인지 더러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었다. 

모두의 마음이 비에 젓은듯 후줄근해져서 칙칙하고 무거운 분위기 였다


"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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