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5 11:54

아침편지-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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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균 권사/하늘소리 발행인


어제는 제가 머물고 있는 아파트 바로옆에 있는 세탁소를 방문했습니다.

어딜가나  한인들이 특유의 손재주와 성실함으로 세탁소를 꽉 잡은 듯 합니다.

알링턴 시는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생활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라 합니다.

   주로 연방정부와 관련 직업을 가진 젊은층 프로페셔널들이 활기를 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세탁소에 들어서면서 의아했습니다. 은퇴할 나이쯤 돼 보이는 한인부부가 아주 활기차게 일을 하고 있어서 였습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고, 이민1세다 보니 영어 발음이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밝고 명랑한 톤으로 손님들을 자신감 있게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20년동안 일했다는 이 부부는 손님들이 갖고 오는 옷감만 봐도 그 사람의 생활패턴과 옷의 취향, 성격까지도 어느정도 가늠이 될 정도로 직업의 달인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터진 옷감을 한올한올 꿰매고, 구겨지고, 더러운 옷들이 세탁을 통해 새롭게 단장되어 지는 것 처럼 손님들이 세탁물을 받아보면서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는 아주 작은 소망을 갖고 일하고 계셨습니다.

자녀들이 장성해 손주, 손녀도 얻었고, 생활의 안정을 찾아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하기 보다는 일속의 작은 소망을 품고 기쁨을 찾고 계셨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부부의 생기 넘치는 땀방울은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삶과 어우러져  이 마을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같았습니다.

남들은 힘들어 하는 세탁소 이지만, 이들은 일의 차원을 넘어 성취감과 행복, 보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주어진 삶에 대한 감사함, 일에 대한 소신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어떤이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숭고한 직업 달인수준이 되는가 하면, 어떤 이는 그 분야에 많은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일에 대한 가치와  열정을 찾지 못해 그저 흘러가는 세월에 끌려 다닙니다. 이런 분들이 옆에 있으면 저절로 힘이 빠집니다.


 요즘은  큰 병만 없으면 평균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 일에 대한 가치를 찾을수 있는 일들을 찾아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수 있는 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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