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죄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드'에서 주인공 맥베드는 그의 시종에게 방큐오를 죽이도록 지시한다. 방큐오가 죽은 후 맥베드는 이제는 방큐오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다고 안심하지만 그가 연회의 테이블로 왔을 때 방큐오의 유령이 앞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맥베드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선다. 다른 이들 역시 같은 유령을 보면서도 맥베드가 왜 놀라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맥베드 자신은 자기가 지은 죄를 다시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속담처럼 흔히 말하는 「'방큐오'의 유령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곧 언젠가 우리의 지은 죄를 우리 자신이 다시 만나게 될 것을 뜻한다. (생명의 샘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