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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남쪽으로 400km 떨어진 빈농 성은 메콩강 하류 늪지대로 손금처럼  엉킨 사이사이로 물을 끼고 집들이 있다

여기서는 집집마다 노를 젓는 배를 가지고 서로 왕래한다

이곳에 아랑병원을 짓고 있는데 하필이면 우기였다

요나 선교사는 어쩔수 없이 공사중인 병원의 지붕위에서 먹고 자야했다

비는 메콩강 삼각주의 물은 넘쳐나고 늪인지라 끈적거려서 너무 힘들었으나 사람들이 부지런히 빵을 날라줘서 공사를 진행해 나갔다

이 병원은 빈농성 5개군을 중심으로 늪지대의 꼭짓점에 자리잡고 있어서 환자들을 돌보기에 아주 좋은 위치였다

1990년초 당시 외국인이 호찌민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여행허가증을 받아야했고,현지인을 만나려면 접촉허가증을 받아야 했다

사랑의 병원이 완공된뒤 내과,외과,한방과,안과,칫과를 두고 현지 의사 16명을 채용하여 메콩 강 삼각주 늪지대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복음을 전파했다. 각 과에서 환자를 치료하지만 못고치는 불치병이 많았다

배고픈 사람이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알고 불치병을 앓던 사람이 그런 사람의 심정을 아는 법이다

요나 선교사는 병명도 모르는 희귀병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죽음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기적적인 치유로 일어난 사람이라 의사도 못고치는

병을 앓는 환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정말이오? 당신이 의사가 못고치는 질병을 정말로 고칠수 있단 말이오?"

"제가 고치는 것이 나니라 제가 믿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그분이 고칠수 있습니다" "그럼 해보시오~ 내가 보리다"

환자들은 외국인인 요나 선교사의 손길을 간절히 원했다. 그들의 기대는 컸고 신뢰하는 마음도 깊었다

"제가 고난에 처했을때 치료하셨던 하나님 제가 겪은 체험으로 기도합니다. 제가 손을 얹었지만 주님의 피묻은 손이 여기저기

얹어져서 치유하실줄 믿습니다. 은  금은 없거니와 내게 있는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깨끗이 치유될지어다"

놀라운 일은 이렇게 해서 치료되는환자들이 생기자 의사들도 손을 들었다 이런 소문이 메콩강 삼각주에 나돌자 불치병을 앓고

있던 사람이 매일 줄을 서서 그를 기다렸다. 아예 가난과 질병으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족들도 포기한채 집에 방치된 환자들도 꽤 많았다


메콩강 언저리 마을에서 의료팀이 약상자를 가지고 내리는 순간 의사들이 기겁을 하고 배로 뛰어 내리고 달아았다

의사들이 요나 선교사를 향해 소릴 질렀다. 앞을 보니 무당집에서 울긋 불긋 헝겊으로 치장을 하고 떡 버티고 있었다

구을 하기 직전인지 작도를 문앞에 내 놓아서 큰 날선 칼날이 석양을 받아 괴기스러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나 선교사는 행동이 느려 멈칫하였다. 주위의 분위기가 묘해서 등이 시렸다

그리고 작두무당이 방안에서 뛰쳐나왔다. 무당의 두눈에서는 독기가 뿜어져 나왔다.

무당은 거품을 물면서 요나 선교사를 향해 쇳소리를 내 질렀다. 옆에서 황소처럼 짓던 개도 조용해질정도로 거센 목소리였다

"너 잘 왔다 내가 너를 기다렸다 너때문에 내가 손해를 아주 막심하다. 너로인해 내 밥줄이 끊어져 네가 오기를 신에게 빌었는데

오늘에야 널 만났구나 너란놈 오늘 내 손에 죽어봐라. 너는 내 밥이다. 내 두눈을 똑똑히 봐라"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작두 무당은 메콩강을 주름잡는 이로 많은 사람을 고쳐주었고 여신의 정기를 받은 무당이라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명성을 날리는 여자였다.  요나 선교사는 이러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

무당은 갑자기 송아지만한 검은 개를 향해 한참 이상한 말로 주문을 외다가 벼락같이 소리를 질렀다

"이 검은개야 너 그자리에서 죽어 나자빠져라" 그녀의 주술이 끝나자 기세가 등등하던 송아지만한 개가 힘없이 쭉 길바닥에 쓰러져

바둥거렸다. 개의 눈에서 힘이 쭉 빠지고 그대로 뻗어버렸다 . 그건 가히 공포였다

"이번엔 네 차례다 내가 저 개처럼 너를 죽일것이다"무당은 요나 선교사를 향해 주술을 외기 시작했다.

칼을 그의 가슴에 겨냥하고 외우는 주술에 시퍼런 독기가 서린 듯했다 그 독기는 그야말로 독사를 앞에둔듯 섬찟했다

순가  요나 선교사도 두다리에 힘을 주고 우뚝 서서 그 작두무당을 향해 검지를 폈다

"이 더러운 귀신아 썩 물러가라. 사탄아 물러가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하나님이 너를 대적하고 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너는 그자리에서 넘어져 죽을 지어다. 이 더러운 귀신아 저 개처럼 나자빠질지어다"

갑자기 성경 구절이 막 쏟아져 나왔다.   요나 선교사의 온몸에 땀이 흥건히 젓어들고 있었다

그래도 몸을 흔들어가며 성경 구절을 전부 털어놓았다

그러자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는것이 아닌가. 의사와 간호사들 그리고 구경꾼들이 치는 박수 소리였다

무슨일이 일어났나 보니 무당이 뒤로 벌렁 나자빠져서 하늘로 경기라도 난 듯 흔들어대고 있었다

작두무당의 두눈이 위로 올라붙어 희번덕 거리며 떠는 꼴이 곧 숨이 넘어갈듯했다

"어서 배에 오르세요.   저 작두무당이 저러다가 깨어나면 선교사님 이번엔 장말 큰일 납니다"

절규에 가까운 간호사들의 소리에 요나 선교사는 천천히 몸을 돌려  배로  향했다

뒤돌아보니 작두무당이 여전히 나동그라져서 사지를 벌벌 떨어  몸을 뒤척인다.

요나 선교사는 배에 오르면서 링위에서 상대를 쓰러뜨린 권투선수처럼 두 손을 번쩍 들고 "하나님 만세"를 외쳤다

순간 마음으로 번쩍 강한 빛이 스친다.  "아아~~ 지금도 하나님은 살아 움직이시고  좌우에 날선 검처럼 예리하고

혼과 영과 골수를 쪼개고 있구나"

요나 선교사가 배에 오르는 동안 박수 소리가 그치지 않고 계속 되었다. 그는 하늘을 보았다

하나님도 그를 향해 박수를 치는 듯했다


-'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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