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0 08:28

인재를 낳는 지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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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렛대.jpg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18세기, 독학으로 신수의 경지에 오른 천문학자 김영은 혼자 <기하원본>을 익힌 후 수학에 흥미를 느껴 15년간 역상을 파고들었고, 남들이 넘볼 수 없는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산학의 대가 서호수의 추천 덕에 관상감에 기용되었고, 이후 천문역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정조의 사랑을 받으며 특례로 역관에 발탁되었다.

실로 그는 놀라운 실력을 가져 내노라하는 선배들도 쩔쩔 매는 난제들을 혼자 다 풀어내곤 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시험을 통하지 않고 발탁되었다는 이유로 온갖 시기와 질투에 시달렸다.

"일이 있을 때는 능력 때문에 중히 여김을 받고도, 일이 끝나면 그 능력을 질투하는 이들이 떼거리로 그를 괴롭혔다."

결국 그는 더러운 꼴을 참지 못하고 벼슬을 걷워치워 버렸다. 그런 뒤 주역에 심취했지만, 학문의 성취가 높아질수록 주변의 질시도 커져갔다. 결국 그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채 홀로 공부만 하다가 평생을 따라 다니던 곤궁을 떨치지 못하고 굶어죽었다.

그래서 홍길주는 <김영전>에서 "세상은 재주있는 자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통탄했다.

김영의 일생을 현대식으로 바꿔 읽어보자.

아무리 자기계발에 열중해 최선을 다해도, 그를 키우고 쓰임새를 넓히는 인재 활용의 체계가 미흡하면 한 개인의 최선은 그 꽃봉오리를 키우기 힘들다.

즉 주변 환경이 개인의 창발성을 전체의 성장으로 밀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해줄 때 한 인간의 노력도 활짝 꽃필 수 있으며, 그것이 또 다른 최선을 낳을 것이다.

 

-고두현-

 

굿모닝~!!!
세상에 재주 많은 자가 물질에서도 부요함을 입었다는 말을 들은 적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열 두가지 재주 있는 자가 때꺼리가 간데 없다'는 말은 많이 듣습니다.

재주가 잘아서 그런 것일까요? 여러가지를 하지만 깊이있게 하는 것이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세상이 뛰어난 재주있는 자를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럴까요? 시기해서 그럴까요?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한가지를 파되 다른 것은 돌아보지 말고 한군데 심취하라는 것이지요. 뛰어난 것이 있으면 키우고 뒤받침해 주어야 하는데 세상은 인재를 볼만한 눈을 가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즘은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장학금을 줘서 격려하고 키우는 일은 다반사로 있지만 학교 공부 외에 다른 재주있는 자를 키워주는 일은 아직도 많지 않습니다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볼 수있는 눈을 뜬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재주있는 사람이 때꺼리를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해 주는 것, 그런 투자가 멋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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