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고객을 대하는 마음으로

by 이태영 posted Oct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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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감동.jp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오늘도 밤 10시가 되어서 집에 들어오는 남편. 안 봐도 척이다. 밖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또 저녁을 굶었다는 걸. 일하다가 때가 되면 밥 좀 챙겨 먹었으면 하는 생각에 잔소리를

하려다가도 이래저래 고생하고 온 남편이 안쓰러워 얼른 밥상을 차린다.

된장국에 김치만 있어도 맛있게 밥을 잘 먹어주는 남편을 보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이제 커피 한 잔만 마시면 딱 좋겠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

그러자 아이들이 “아빠, 엄마가 타주니까 더 맛있죠?”라고 거든다. 그때 꿀맛 같은 휴식을 깨고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새아기냐. 아비 있음 시간 내서 잠시 다녀가라 해라.”

“네, 아버님.”

바둑을 좋아하는 아버님께 컴퓨터로 바둑 둘 수 있는 법을 알려드렸더니 요새 부쩍 전화를 자주

하신다. 컴퓨터 작동법이 헷갈리시는 모양이다. 커피를 마시다 말고 나가려는 남편에게

“피곤하니까 내일 시간 내서 아버님께 가면 안 돼?”라고 묻자 대뜸 남편이 말한다.

“은주야, 고객을 대하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봐.”

순간 가슴이 멍해진다. 우리 남편만 생각하는 내 자신이 못나 보이기도 하고 그런 아들이 피곤한

 걸 생각해주지 않고 찾는 아버님께 서운하기도 하다. 현관문을 나서며 남편이 말한다.

“나라고 피곤하지 않겠냐. 늦게까지 일하고 다시 아버지께 다녀오려면 말이야. 하지만 난 언제나

아버지가 부를 땐 내 최고의 고객을 대하는 마음으로 달려간다.”

서둘러 나서는 남편 뒷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외친다.

'자기야~ 당신은 정말 멋진 남편이자 아들이고 아빠야!'

 

-정은주. 경남 마산시-

 

굿모닝~!!!!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가깝다 보면 이런 정도야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습니다.

고객만족 이라는 표어가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 되었든지 고객감동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고객졸도 라는 말을 했습니다.

너무 서비스가 감동 되어서 졸도할 지경까지 이른다면 어떨까요?

가까울수록 고객을 대하는 마음으로 감동을 넘어 졸도할 만큼 섬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