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함은 우상 숭배의 조짐

by skyvoice posted Sep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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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의 빈 속처럼.jpg

<이형용 집사 / 베들레헴교회>

 

<오늘의 말씀> 나의 에봇은 무엇입니까? (사사기 8:22~35)

<말씀 요약>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뒤 기드온을 향하여 자기들을 다스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이를 거절합니다. 그 대신 그들이 탈취한 전리품 중 귀고리를 요구합니다. 기드온은 이들이 갹출한 금상들을 갖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둡니다. 하지만 이 에봇으로 인해 기브온과 그의 집은 올무가 됩니다.

기드온이 사는 40년은 이스라엘에게 평화가 찾아옵니다.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알을 숭배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또한 기드온이 한 일 조차 망각합니다.

 

<내게 주신 말씀과 묵상>: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개정개역)

“And Gideon made an ephod thereof, and put it in his city, even in Ophrah: and all Israel went thither a whoring after it: which thing became a snare unto Gideon, and to his house.” (KJV)

기드온이 그것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도시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거리로 가서 그것을 따라 음행의 길을 가므로 그 일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한글 킹제임스)

 

전쟁영웅 기드온의 금의환향입니다. 나라를 위험에서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앞장 섰습니다. 더구나 국민들이 왕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라고 거절함으로서 그는 진정 하나님의 사람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전쟁과 여호와의 승리에 도취되어 기드온은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 그의 치명적인 실수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에봇은 세마포로 만든 “민소매” 혹은 “티셔츠” 같은 것인데, 두 개의 어깨띠를 통해 대제사장의 어깨에 걸치게 됩니다. (28:7) 문제는 이것을 누가 금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그것 앞에 절한다면, 이것은 엄연한 우상 숭배가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 마음속에는 우상숭배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의 걸림돌은 우상숭배입니다.

삶에서 신앙에 올무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우상으로 변질될 수 있는 구체적인 요소가 무엇인가? 나의 주변에 우상숭배를 묵상합니다.

 

<구체적인 적용>

이번 주 월 – 수 동안 뉴욕에 가서 애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뉴욕 행은 6개월만입니다. 어쩌다 보니 식구들 만나는 일도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짧은 여행에서는 오히려 시간이 많았습니다. 일절 다른 일, 지인들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줄곧 애들한테만 있었습니다. 얘들은 주중이라서 일을 나갔고 집에서 청소 하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는 등 부모로서 충실한 (?)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가족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한편으로는 성가신 면도 있습니다. 만나기 위해 미리 시간과 경비를 내서 이렇게 찾아오거나 찾아 가야합니다. 애당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멀리 보내게 된 것이 잘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야 그 생각이 제대로 된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그런 관계속의 하나일 뿐입니다. 각자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열매 매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1년간 비워두었던 건물에 새로 입주가가 생겨서 마침내 계약을 마쳤습니다! 할렐루야입니다. 집사람이 지난 5년간 준비해왔던 새 비즈니스를 포기하자마자 이루어 진 것입니다. 더구나 이번 요한 계시록 강의를 끝내고 내린 결정이어서 요한계시록의 힘(?)은 이렇게 삶에서 강한 적용을 낳습니다.

9월말까지 예전에 있던 한국서적 건물의 공간을 비워줘야 하므로 현재 그곳에 남아있는 잡다한 여러 가구와 물건들을 치우는 일이 남았습니다. 어제 큰 쓰레기통을 서점 뒤편에 세워놓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물건 치우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2주간 몸은 고된 일로 힘들겠지만 일이란 것은 이런 땀과 노력 없이는 성취할 수 없습니다.

오늘 창고 구석구석을 뒤지고 치우면서 지난 4년의 시간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과거의 시간이지만, 많은 부분이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갔고 어떤 일들은 희미한 기억으로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부부를 당신의 원 중심에 넣고 방사형으로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령의 화학적 변화를 경험하게 하셔서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고 그 변화를 통해 주변에 영향을 주는 역할과 감당할 일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은 내가 이해하기 역부족이고 측량하기조차 힘듭니다. 오직 주님만을 따르고 순종하는 길 뿐입니다. 나는 주님께서 저의 가정을 통해 역사하신 일을 기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간과 세월이 흘러 주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하신 놀라운 일들을 망각하고 그 감사와 감격을 잊어버리고 마음이 삭막하고 강퍅해질까 항상 조심하고 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새벽예배에 나오니 많은 분들이 함께 나오셨고 같이 기도 드렸습니다. 내가 살아 있고 내가 주님께 속해 있고 내가 주님과 함께 호흡함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사사기 본문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여호와를 올바르게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에 깃든 우상숭배를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한 달 전쯤 읽으려고 갖다놓은 거짓 신들의 전쟁 (카일 아이딜먼/규장)을 꺼내들었습니다. 원제는 ‘Gods at war’.  펜인가, 제자인가 의 저자가 쓴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거짓 우상들에 대해 낱낱이 파헤칩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헌신하는가?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염려하는가? 당신은 누구의 칭찬을 갈망하는가? 저자의 칼날 같은 영적 도전이 세차게 밀려옵니다. 이것은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꼭 마주치게 될 영전 전쟁의 한복판의 이야기입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길을 밝혀 줍니다. 나는 말씀과 기도, 그리고 큐티와 독서를 통해 자신을 매일 철저하게 비추고 주님만을 따라가야 합니다. 자기부정만이 나의 살길임을 다시 깨닫게 해주십니다.

지난 며칠 간 며칠간 큐티를 하지 못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여행을 하는 등 어수선하고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주님의 숨결과 섬세함을 놓칠 뻔 했습니다. 오늘 주님과 큐티를 통한 교제가 다시 시작됩니다. 감사와 찬양으로 주님의 인도하심과 자비하심 그 사랑 안에 들어갑니다. 샬롬!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집사람과 함께 새벽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같이 하는 신앙의 길 얼마나 좋은지요! 말씀 속에 파묻혀 사는 삶 얼마나 복된지요.

기도 속에서 주님과 대화하고 영적으로 살아 숨 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어두움 속에서 빛을 비추어 주시고 삶의 기쁨과 환희를 맛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공동체 속에서 신앙의 정진과 열매를 맺어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임재와 주님의 사랑이 나로 하여금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 하시며 이미 이룩한 주님의 비전과 꿈을 저를 통해 승리의 삶으로 이끌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시련과 고난은 달고 이를 통해 역사하고 계심을 감사드립니다.

기드온의 용사처럼 되고 또한 말년의 기드온처럼 되지 말게 해 주세요.

하나님만 의지하고 나의 우상숭배에서 벗어나고 주님만 믿고 따르는 자 되게 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