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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andorder.jp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집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TV 드라마가  있다. NBC에서 방영하는 ‘Law and Order: Special Victims Unit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어쩌다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도 이 시간이 되면 얼른 TV 앞에 앉아서 열심히 본다. 이 드라마는 원래 ‘Law & Order’라는 유명한 범죄 수사물에서 갈라져 나왔다. 뉴욕 경찰국에서 성범죄와 아동 학대를 다루는 한 부서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는데 상상을 초월한 범죄 내용, 격정적인 진행, 그리고 과학 수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구성과 함께 아이들과 관련된 소재들이 많아서 아주 긴박감을 가지고 보게 된다.

 

하지만 그 범죄 내용이 아동과 관련된 성범죄 등을 다루다 보니 우리들의 상식을 넘어서는 엽기적인 내용이 많아서 어떤 때는 범죄의 수법이나 줄거리가 좀 과장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집 밖의 창고 안에  커다란 우리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가두어 놓고 학대를 일삼는다든지갓 태어난 아이를 죽여 아이스박스에 담아 강에 떠내려 보내게 한다든지 하는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나 자극적이다. 하지만 그 드라마에 나오는 많은 에피소드가 그냥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회 복지 기관이나 아동 관련 사회단체가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약간의 각색을 거치지만 거짓이 아닌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는 것이다.

 

드라마 상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어른들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대 내지는 방치를 당하고 있다. US Department of Health & Human Service의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아동방임/방치가 62.8%, 폭력 등의 신체적인 학대가 16.6%, 성적인 학대 9.3%, 그리고 아동의 정서학대가 7.1%로 보고된다. 10초마다 아동학대가 보고되며, 적어도 4명의 아동이 학대로 인해 매일 죽음을 당하며, 어려서 학대를 당한 아동의 30%가 나중에 커서 자신의 자녀를 학대한다고 한다. 또한 성적인 학대를 살펴보면,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아이들이 부모나 친지를 통해 성적인 학대를 당한다. 다시 말해 18세가 되기 이전의 아동 7명 중 1명이 성적인 학대나 희롱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동학대는 중간에 멈추게 한다 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미 상처받은 정신과 육체를 치료하기 위해서 많은 인내와  시간을 요하며, 앞으로 생겨날 수 있는 많은 사회적인 부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므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신중한 유의가 따라 주어야 할 것이다. 이제 아동학대는 더 이상의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명심하여 전문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교회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고 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지도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문화가 다른 이민 사회 속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을 위한 교육과 예방의 사역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이민교회 안에서도 아동에 대한 성적인 문제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저 말이 잘 안통하고 미국문화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그냥 넘어가거나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쉬쉬하고 지나갈 일이 아니다. 부모들과 함께 일선에서 교육을 맡고 계신 교육부 담당 지도자들, 유초등부 전도사님, Youth Pastors, 교육 목사님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이에 대한 실제적이고도 구체적인 논의와 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며 아동학대의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일반 부모와 성도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홍보를 강조해야 하며, 자녀들의 바른 양육을 위한 부모 및 자녀 상담도 포함되어야 한다.

 

어른뿐만이 아니라 모든 어린 아이들 또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형상임을 기억하여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이라고 차별을 하거나, 혹은 아이들 부모의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유무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있어서도 안 된다.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어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존중 받는 인격체로서 대접받을 수 있는 그런 교회의 환경이 될 때, 가정과 사회에서도 이들이 바른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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