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요새는 국제적으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미국에 이민자도 많아져서 미국에서 공공 써비스를 한국말로 받을 정도로 형편이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만해도 우리 동네에 시장 보러 나간 제가 구경거리가 될 정도로 한국사람이 적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획기적으로 한둘씩 한국신문사가 시카고에도 들어오기 시작하여 고국의 뉴스뿐 아니라, 영어가 부족하니 미국의 뉴스나 생활 정보 등을 신문을 통해 접할 수 있었고, 한국 드라마나 쇼, 영화를 비디오로 대여해 주는 비디오 가게가 생겨 일 마치고 퇴근 길에 비디오를 빌려와 보는 재미로 고달픈 이민생활을 달래었습니다. 아이들은 토요일이면 또 다른 학교, 한글학교에 가느라 주말에도 늦잠 잘 수 없어 토요일 아침마다 아이들과 씨름하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지만 한글을 배워야 하고 한국말을 하고 한국 문화를 아이들에게 유지시켜 주는 길이 그 당시에는 유일하게 한글학교나 한국 교회에 출석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시카고 지역 곳곳에 한국의 문화를 교육시킬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시카고 교외에 문화회관이 세워져 아이들이건, 청년,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화, 교육 프로그램들로 풍성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그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입단할 수 있는 시카고유스오케스트라나 MYA (Midwest Young Artists) 등 , 미국의 교육기관에서의 기회밖에 없었지만, 요새는 한글학교의 숫자도 엄청 늘었고, 그밖에 리틀올 코리아, 소리빛 풍물단, 시카고댄스컴퍼니, M4G 청소년 힙합 워십댄스팀, 시카고 어머니합창단, 아버지합창단 등, 한국의 청소년들은 물론 남녀노소가 모두 그들의 훌륭한 예술적 재능을 맘껏 표현하며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들이 너무나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에도 다양한 예술의 잔치가 시카고에서도 여기 저기에서 매주말마다 열리니, 유난히 금년에 저의 문화생활이 풍성해 진 것 같습니다. 문화의 달, 시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술전시회를 비롯하여, 음악회, 그리고 다음 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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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13:16
아침편지-바빠진 주말: 마음은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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