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균 권사/하늘소리 발행인>
어제는 참 감사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늘소리 사역을 짬짬히 도와 주시던 김목사님과 감사의 교제를 나누어서 입니다.
파네라에서의 나눈 조촐한 점심은 그 어느 값비싼 식사보다 가슴이 찡했습니다.
김목사님은 제가 일간지 근무당시, 제가 맡은 지면을 풍성히 채우기 위해 여러가지 상의를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에 대한 개인적인 사정은 잘 모르고 지냈습니다.
하늘소리 문서선교 사역을 하면서 김목사님과 많은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김목사님은 매주 돌아가며, 예배를 인도해 주셨고, 하늘소리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말씀과 기도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스태프들이 자주 모여 기도하고 만나게 되면서 김목사님이 유학 살림이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상황에 흔들림 없이 꿋꿋히 견뎌내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목사님은 빠뜻한 시간을 쪼개, 단 한시간을 섬기더라도, 전심을 다해 헌신해 주셨습니디. 저는 사역을 돕고 가시는 목사님을 배웅하고 돌아설 때면 늘 마음이 짠 했습니다. 유난히 훤칠한 키의 목사님 뒷 모습을 보노라면 가장으로서 짊어져야 하는 무게감, 부르심에 대한 소명, 하나님때를 기다려야 하는 인내, 이 모든것들이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믿음의 고백을 듣게 되어서입니다. 그당시 하늘소리 살림이 약해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심정이 참으로 안타까웠었습니다.
목사님의 담임목사 취임소식은 하늘소리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저는 목사님 취임식날 타주를 방문하여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카고에 돌아와 어제 목사님과 교제를 나누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은 제게 파네라 카페에서 쫄깃한 아시아고 빵과 브로커리 숩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어느때 같았으면, 계산대에 달려가 제가 내겠다고 뿌리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는 가슴깊이 묻어 나오는 감사의 빵을 받아 먹기로 했습니다.
목사님과 이얘기, 저얘기 나누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영혼을 살리는 말씀 뿌리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는 목사님의 소신을 들으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권사님, 말씀 선포할때, 하나님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시는지 모릅니다. 눈을 반짝이며, 말씀듣는 성도님들을 볼 때, 목회 보람을 느낍니다.” 한영혼이라도 말씀으로 깰수 있다면….
돌아오는 길에 저는 차안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시대에 한 영혼을 귀히 여기고, 말씀 선포에 목숨 건 목사님이 참으로 귀해 보였습니다.
어제는 육체를 살리는 빵과 더불어 영혼을 살리는 말씀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다시 알게 해 준 날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고, 권능이 있어 양날달린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나누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분별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니 …”히브리서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