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학연구협회(회장 민성길 명예교수)가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주장의 허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21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길원평 교수(부산대) 외 5인이 저술한 도서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동성애 유발요인에 대한 과학적 탐구(라온누리)>의 출판기념회를 겸해 개최됐다.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에는 △동성애란 무엇인가 △동성애는 유전되는가 △동성애는 태아기의 성호르몬에 의해 결정되는가 △동성애를 하게 만드는 두뇌를 갖고 태어나는가 △동성애의 선천성을 주장하는 기타 논리 △동성애가 유전 및 선천성이 아니라면? △오해와 진실 △요약과 결론 등이 담겨 있다.
민성길 회장은 “오늘은 과학에 대한 문제로, 사람들이 과학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지만 황우석 사태에서 보듯 연구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과학 논문은 앞에 했던 결과를 늘 검증해야 한다”며 “‘동성애의 선천성’에 대한 예전 연구들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어, 협회에서 이제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는 리뷰 아티클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저자인 길원평 교수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면 그들은 동성애에서 벗어나려 애쓸 필요가 없고 우리도 그들을 인정하고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천성 연구’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등에서 ‘동성애의 선천성이 입증됐다’는 1990년대 연구만 알려지고 있는데, 2000년대 들어 이를 완전히 뒤집는 이론들은 알려지지 않고 있어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길 교수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면 치유도 불가능하게 돼, 그들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중요하다”며 “유럽은 1990년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든 정책이 결정돼 버려 동성애를 완전히 인정했는데, 한국도 그 길을 따라갈 것인지 지금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1993년 해머(Hamer)는 ‘동성애의 유전성’ 관련 논문을 통해 남성 동성애자 형제의 염색체를 조사했더니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2년 후 그의 제자가 ‘자료 수집 과정에서 동성애자들을 선별해 비율을 높였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해머 자신이 동성애자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12년 후인 2005년 해머를 포함한 연구진이 한 유전자가 아닌 전체 게놈을 연구했으나, 동성애 유발 유전자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고 앞으로 발견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해머의 연구 논문이 잘못됐다는 것.
‘동성애자와 일반인의 두뇌 크기 차이’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에 있어서도 1990년대는 동성애가 선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으나, 10년 만인 2000년대 들어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전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길원평 교수는 “최신 연구들을 보면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율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동성애가 유전자와 태아기의 호르몬에 의해 결정되지 않음이 분명히 나타난다”며 “선천성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선천성에 의해 동성애가 결정되는 것이 전혀 아니고 선천적 요인은 간접적 이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길 교수는 “동성애의 후천적 요인으로는 ‘부모의 잘못된 성역할 모델’, ‘유년기의 불안정한 성 정체성’, ‘잘못된 성 경험’, ‘영화나 음란물 등 문화적 요인’, ‘동성애를 인정하는 사회 풍토’ 등이 있고, 선천적 요인으로는 외모나 목소리, 체형 등이 이성(異性)처럼 보이는 것 등이 있다”며 “동성애는 육체적 쾌감 뿐 아니라 정서적 친밀감을 나누고, 두 인격체 사이에 이뤄지므로 상대가 관계를 지속하기 원하기에 다른 의존이나 중독보다 끊기가 더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어릴 때 형성된 동성애 성향은 확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라며 “자신의 의지적 선택에 의해 동성애 성향을 받아들여 행동을 옮길 경우 그 성향이 마음에 자리잡고 강화된다”고 했다. 또 “그만큼 동성애는 의지적 선택이 중요하다”며 “사람에게는 환경과 요인을 극복하는 의지와 절제력이 있고, 강한 의존성에 의해 동성애 행위가 반복되면 동성애라는 성적 행동양식이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사)홀리라이프(대표 이요나 목사)가 주관한 ‘제1회 탈동성애 인권포럼’이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탈동성애자들은 한결같이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고 치유·회복이 가능하기에 동성애자들이 동성애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들의 목소리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도 미비하다. 광고수익을 노리고 시청률 상승에 급급하여 무분별하게 동성애 코드를 삽입하고 동성애를 미화·조장하고 있는 미디어들의 활동으로 인해, 천신만고 끝에 겨우 동성애에서 탈출한 탈동성애자들과 그 가족들은 너무나도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받은 뒤 동성애자들의 동성애를 치유하고 목사 안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요나 목사를 비롯, 다수의 탈(脫)동성애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동성애는 죄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어떻게 동성애의 사슬을 끊고 정상적인 삶을 되찾았는지 증언했다.
포럼은 이요나 목사와 박진권 홀리라이프 부대표의 발제, 그리고 탈동성애자들의 간증 등으로 이뤄졌다. 먼저 이요나 목사는 ‘탈동성애와 인권 회복을 의한 기독교적 대안’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분명히 죄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수많은 다른 죄와 같이 성령의 능력으로 씻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도 유전도 질병도 아닌 개인의 선택으로, 굳건한 정신적 의지와 신앙적 훈련을 통하여 극복할 수 있다”며 “동성애를 극복하는 것이 동성애자로 사는 것보다 훨씬 쉬우며, 그것이 동성애자의 진정한 인권 회복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동성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데 강한 확신을 보였다. 그는 고린도전서 6장 11절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는 구절을 인용해, 동성애를 비롯한 그 어떤 죄악도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능력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기독교 신앙을 통해 동성애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도 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성경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셨다”며 “동성애자라 할지라도 말씀에 의지하여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면 용서를 받고 의인이라 칭함을 받을 것이고, 주님의 약속대로 동성애에서 벗어나 자유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