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마른장마에 단비가 내립니다. ㅡ김수환 추기경님 ㅡ 얼마전
“하늘꽃” 공연을 통하여 알게 된 분이 좋은 글을 보내 주셔서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우산”이란 시입니다.
시 중에서 유난히 제 마음에 와닿았던 시 구절은: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고,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 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무엇을
많이 “소유”하는 게 “성공”이라네요. 그리고 “행복”은 무엇을 “빌려주는” 것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것”. 그렇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필요한 남에게 나누어 줄 때에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무언가
필요할 때에 아무도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먼저 주어야 겠습니다. 행복해 지려면. 할리데이
씨즌입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싼타 할아버지한테
받을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을 만듭니다. 이번 할리데이 씨즌에는 내가 받을 선물만 생각지 말고 내가 누군가에게
줄 것은 없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더 좋은 선물,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예수님”을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꽤 따뜻합니다. 캘리포니아에 계신 그분이 그곳에 비가 많이 오는 날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우산”이란 시를 보내오셨는데, 오늘 시카고의 날씨야말로 비가 올 것처럼 찌뿌둥둥 합니다.
겨울비가 단비가 되어 내릴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