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5 10:29

아침편지-우산

(*.102.105.214) 조회 수 36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우산.jpg


<하늘꽃 피터 장길문 찾고; 문봉주 덧쓰다>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마른장마에 단비가 내립니다.

 

ㅡ김수환 추기경님 ㅡ

 


얼마전 하늘꽃공연을 통하여 알게 된 분이 좋은 글을 보내 주셔서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우산이란 시입니다. 시 중에서 유난히 제 마음에 와닿았던 시 구절은: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고,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 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무엇을 많이 소유하는 게 성공이라네요. 그리고 행복은 무엇을 빌려주는것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것”. 그렇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필요한 남에게 나누어 줄 때에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무언가 필요할 때에 아무도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먼저 주어야 겠습니다. 행복해 지려면.


할리데이 씨즌입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싼타 할아버지한테 받을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을 만듭니다. 이번 할리데이 씨즌에는 내가 받을 선물만 생각지 말고 내가 누군가에게 줄 것은 없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더 좋은 선물,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 “예수님을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꽤 따뜻합니다. 캘리포니아에 계신 그분이 그곳에 비가 많이 오는 날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우산이란 시를 보내오셨는데, 오늘 시카고의 날씨야말로 비가 올 것처럼 찌뿌둥둥 합니다. 겨울비가 단비가 되어 내릴 것처럼.  


  1. 아침편지- 글에는 마음씨가 있습니다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고운 글은 고운 마음씨에서 나옵니다. 고운 마음으로 글을 쓰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고운 마음이 그대로 옮겨가서 읽는 사람도 고운 마음이 되고   하나 들 고운 마음들이 모이면 우리 주위가 고운 마음의 사람들로 가득 ...
    Date2014.12.10 By이태영 Views2543
    Read More
  2. 아침편지-시계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요즘 젊은 사람들은 시계를 거의 안 차고 다닙니다. 휴대폰에 시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구세대는 시계를 안 차면 왠지 허전합니다. 13년 전에 절친이 미국을 방문한 기념으로 시계를 하나 사줬습니다. 이...
    Date2014.12.09 By이태영 Views2661
    Read More
  3. 아침편지-무릎 꿇는 낙타처럼

    <글: 말씀과말; 문봉주 덧쓰다> 낙타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주인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합니다. 즉, 하루를 보내고 일을 끝마칠 시간이 되면 낙타는 주인 앞에 무릎을 꿇고 등에 있는 짐이 내려지길 기다리며 새 날이 시작되면 또 다시 주인 앞에 무...
    Date2014.12.08 By관리자 Views3402
    Read More
  4. 아침편지-우산

    <하늘꽃 피터 장길문 찾고; 문봉주 덧쓰다>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
    Date2014.12.05 By관리자 Views3655
    Read More
  5. 아침편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갑자기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밤새 고모부와의 인터뷰 기사를 드디어 탈고하면서 고모부가 하던 말씀이 생각나서요. “난 참 바보처럼 살았어. 난 바보야” 그래서 또 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1980년대 벙거지 모자...
    Date2014.12.04 By관리자 Views2661
    Read More
  6. 아침편지-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다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옛날 제가 어렸을 때는 한국에서 한창 축구 열기가 대단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주최하는 아시아 축구대회가 ‘박스컵’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었고, 그 당시 유명했던 축구선수들로는 박이천, 이회택 등, 미남 골키퍼로 인기를 끌었던 ...
    Date2014.12.02 By관리자 Views3342
    Read More
  7. 아침편지-꽃들이 예쁜 건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라일락 향내음을 나누어 주고도,   개나리 꽃잔치를 차려놓고도,   조용하다.   -심효숙-   꽃들은 예쁩니다. 어떻게 그토록 형형색색 색깔과 모양과 향기를 뿜어낼 수 있을까요? 언젠가 제주도에 가서 노란 유채꽃 잔치에 ...
    Date2014.12.01 By이태영 Views2687
    Read More
  8. 아침편지-아들의 결혼식에 부쳐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사랑하는 아들 Isaac , 귀엽고 사랑스런 며느리 Rebecca ,   한 가정을 이룬 것이 축복 중의 축복이로다. 할머니 한전순 여사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아들인 나를 끔찍이도 사랑했듯이 나의 마음속에도 아들인 Isaac이 최...
    Date2014.11.29 By이태영 Views2707
    Read More
  9. 아침편지-금년의 추수감사절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금년엔 연초부터 폭설에, 강추위에 겨울이 몹시 매섭습니다. 그러나 이런 추위에도 무사히 겨울을 지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가장 추웠다는 그날에 우리는 딸애가 세인트루이스로 이사하고 첫 학기를 시작하여야 했습니다. 1년...
    Date2014.11.28 By관리자 Views2500
    Read More
  10. 아침편지-고층 아파트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원장> 원고지다. 불 켜진 창마다 언어가 사는 불 꺼진 창마다 언어가 숨는 소설이다 시다. -조혜전 시인- 한국의 지하철은 세계 최첨단국 입니다.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에도 좋고 야외에 설치된 경우는 바람막이 역...
    Date2014.11.27 By관리자 Views276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