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귀하,
연주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어둡고 조용한 음악보다
밝고 웅장한 리듬의 연주가 필요합니다
할 수 있다면
신나는 흥을 돋우어 줄 만한
체격 좋은 드럼 연주자도 찬조 출연해
뚜그당그당, 뚜그두그당 채앵!
가슴이 시원하게 해주십시오
가장 멋진 당신의 지휘봉을
기분대로 휘둘러
제발 저를 즐겁게 해주십시오
연주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미치도록 우울한 날입니다
왜냐하면 하루 내
궂은비가 내렸거든요
비는, 정말 싫다구요
-백수민 시집, <조금씩 사랑하고 영원히 그리워하기> 중에서-
굿모닝~!!!!!
사람은 참 미묘한 감정의 동물이어서 남들이 볼 땐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마음이 마냥 가라앉을 때가
있습니다. 평소의 그 같으면 그냥 넘어 갈 일을 예민하게 반응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것은 살아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일 뿐입니다.
그럴 때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내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음악은 나를 깨우는 근원입니다.
잘 생긴 미남 미녀 배우가 미모 때문에 사람을 까무러치게 했다는 얘기는 별로 들은 바 없어도 노래를
듣다가 까무러쳤다는 얘기는 종종 듣습니다. 그만큼 음악의 힘은 큽니다.
왠지 모르게 우울해 지는 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조절하십시오.
아니 영혼을 깨우는 음악도 좋습니다.
듣다가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나도 알지 못하는 선율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그 음악이 나를 평온한 바다로 인도할 것입니다.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전 지휘자, 오스트리아(1908년 4월 5일~1989년 7월 16일 (향년 8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