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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초등학교 시절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텔레비전 프로가 몇 가지 있다. 6백만 불의 사나이, 쏘머즈, 원더 우먼과 같은 초능력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특히, 6백만 불의 사나이가 짜릿한 효과음을 내면서 높은 담을 뛰어 넘어 악당을 쳐부수는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뚜뚜뚜뚜...” 하면서 수백 미터 전방의 물체도 정확하게 볼 수 있고 무쇠와 같은 팔, 그리고 시속 60마일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다리... 나이가 들었지만 또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 외에도 재미있게 보던 프로 중에  V”라는 공상과학 외화가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토요일 저녁만 되면 모든 아이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서 이 드라마를 보느라고 정신을 잃곤 했었다. 외계인이 쳐들어 와서 모든 사람을 잡아먹기 위해 지구를 정복한다는 그런 내용의 공상과학 외화였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 유치하기도 하고 허무맹랑한 내용들이지만 그 당시에는 신기한 특수효과와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은 어린이들을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었다. 외계인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쥐를 통째로 잡아먹는 장면, 사람의 얼굴에서 파충류의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 등이 아이들의 정신을 뺏기에 충분했었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동네 담벼락마다 빨간색 V자가 여기저기에  크게 그려졌던 것을 기억한다.

옛날만이 아니라 요즘도 아이들이 TV를 즐긴다. 아니 TV를 더 많이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TV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욕의 ‘Daily News’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TV 시청시간이 하루 평균 약 5시간이라고 한다. 그 밖의 흥미로운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사람들이 소유한 TV는 가구당 2개 이상이고, 66%의 가정이 정기적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시청하며, 56%의 가정이 케이블 TV를 시청하고, 자신이 TV를 너무 많이 본다고 말하는 사람이 약 반이 넘고 있다.

아이들과 관련된 통계를 살펴보면, 부모와 자녀사이에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일주일에 3.5(하루에 30초 밖에 안 된다!)인 반면에 아이들이 TV를 보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1,680(28시간; 하루 4시간)이며, 미국 청소년들의 일 년 동안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900시간임에 비해  TV 시청 시간은 1500시간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TV를 통해 보는 살인 장면은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약 8,000건이며, 18살까지 TV를 통해서 보는 각종 폭력장면이 약 200,000 건 이상이 되며, TV 폭력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조장한다고 믿는 미국인이 약 79%에 이른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이 반드시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만든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TV를 통해서 폭력 장면을 많이 시청한 어린이들은 당연히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학 사회연구소의 L. Rowell Huesmann 심리학 교수는  학술지 “발달심리학”에 발표한 보고서(2003)에서 TV 폭력물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197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329명을 대상으로 TV 시청취향과 공격성간의 관계를 장기 관찰한 결과 TV를 통해 폭력을 접한 아동들이 어린 시절의  행동과 관계없이 성장한 다음에 배우자에 대한 학대나 범죄 등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위험이 높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는 ‘스타스키와 허치’, 6백만 불의 사나이’ 같은 TV 드라마의 폭력을 계속해서 보다보면 어린이들이 폭력이 어떤 상황에서는 적절하다는 인식을 갖게 될 수 있으며, 영웅적인 주인공이 폭력을 행사할 때는 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하였다. 또 폭력이 가지고 있는 혐오감을 자연스럽게 없애는 데에도 TV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Huesmann 교수는 부모가 나서서 10대 이전의 어린이들이 폭력 성향의 TV와 영화를 가능한 한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였다.

실제로 아이들이 TV를 통해 계속되는 폭력에 노출이 되면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면역성이 생기게 되며, 나아가서 폭력을 문제해결의 한 방법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결국 폭력을 모방하는 지경에 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정서적으로나 행동, 혹은 학습 등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TV 폭력은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TV 폭력이 아이들의 장래에 공격적인 행동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부모들의 관심과 도움이 우리 자녀들의 과도한 TV 시청과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몇 가지 제언을 한다면; 1) TV를 아이들만 보도록 방치하지 말고, 아이들이 시청하는 프로에 관심을 가지고 같이 시청한다 2) TV 프로그램의 등급(TV-G, TV-14, TV-MA )을 잘 살펴서 시청하도록 한다 3) 아이들의 TV 시청 시간을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한다 4) 아이들의 침실에 TV를 놓지 않도록 한다5) TV 드라마 속에서 배우는 실제로 죽거나 다치지는 않지만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킨다 6)폭력이 결코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님을 강조한다7) TV 이외의 놀이와 취미 생활을 개발하여 적극 장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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