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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깽.jpg

 

<권성환 장로 / 하늘소리 특별기고가>

 

1905 44, 제물포 항을 떠난 한인 1,033명은 영국 상선인 일포드호를 타고 묵서가’로 불리던 멕시코로 떠났다. 유카탄 반도의 “애니깽” 농장에 4년간 노동계약으로 와서 온종일 뜨거운 햇볕과 가시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작업을 해야 했다. 계약보다 터무니 없는 낮은 임금마저도 받지 못하고 고용기간이 끝난 뒤 돌아갈 조국마저 없어진 --일본의 강점으로-- 이들은 다른 도시와 쿠바 등으로 흩어져야만 했다. 처음 프로그레소항을 거쳐 “메리다” 지역에 도착한 한인들은 유카탄 지역 농장주들에 의해 노예 경매와 같은 절차를 거처 애니깽 농장으로 분산 되었다. 이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애니깽 가시에 온몸을 찔리면서 하루 6,000여개의 애니깽 잎을 칼로 자르고 등으로 운반하는 고된 노동일을 했다. 그러나 하루 일당 1 30전이라는 약속과는 달리 35전도 못 되는 돈을 받으며 한 많은 타국에서의 슬픈 역사를 쓰게 되었다. 주 수도인 “메리다 시”의 중심부인 산티아고 광장 앞에 있는 “제물포 거리”가 만들어진 사연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뭉클할 수밖에 없는 슬픈 사연을 갖고 있다. 에네켄 농장의 한인 일꾼 한 사람이 동네 주점--에서 술만 마시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생각에 그리움이 벅차 “제물포, 제물포!를 연신 외쳤고, 이를 본 주위 사람들도 함께 외쳤다고 한다. 주점 주인은 끝내 그 꼬리아노가 외쳐대던 “제물포”를 연호하는 연유를 알게 되었고, 이에 감동한 주인은 주점 상호를 “제물포”로 바꾸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거리는 자연스럽게 “제물포 거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제물포 주점”은 지금도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으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3.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환경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의 마야의 후예들은 농장주부유층--들이 노동을 착취했던 당시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 내려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선교센터를 비롯하여 적어도 가진 자들에 대한 배타성과 도덕성이 상실된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육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문맹률이 높다는 것이며 만나본 몇 사람들과의 인터뷰 내용은 똑같이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도 했다. 공부는 해서 뭐하느냐는 것이다. 장학금을 주고 진학을 시켜도 스스로 자퇴하고, 선교기관에서 진학을 시키려 해도 평균 실력 이하에 머무는 학교 교육의 현실이 더 이상의 발전을 멈추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환경 외에도 경제적, 사회적 환경은 황폐하기 그지없다. 일례를 들어보자. 길거리에 수많은 개들이 방황하거나 길 가운데에 누워있다. 차가 가까이 와도 빨리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하나같이 갈비뼈가 앙상히 나와 있다. 피부병 투성이의 개들이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없다. 교통수단은 자전거나 50 CC정도의 모터사이클에 한국의 리어카와 유사한 수레를 연결하여 타고 다닌다. 리어카(?)에 나무판자 한 장 얹어놓고 그 위에 사람이 타고 달리는 것이다. 이는 바퀴가 세 개여서 트리샤 라고 부른다. 더러는 차도 있고 모터사이클과 버스도 있지만 트리샤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겐 뿌리 깊은 과달루페에 대한 숭배사상이 있다. 전체인구의 90%가 넘는 인구가 카톨릭 교인으로 과달루페를 숭배 하고 있다. 과달루페의 성모( Guadalupe)16세기 멕시코에서 발현했다고 전해지는 성모 마리아를 일컫는 호칭이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의 종교와 문화를 대표하는 이미지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이다. 과달루페의 성모 마리아는 멕시코시티 인근의 테페약 언덕에서 1531 12 12일에 성 후안 디에고 에게 나타났다고 한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과다루페 숭배사상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인식의 차이를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집집마다 작은 성소 (?)를 만들고 그곳에 과달루페 상을 놓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한다.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형식적으로 전도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깊은 과달루페에 대한 믿음은 거의 관습화 되다시피 몸에 배어 있다고 하겠다. 겉으로는 전도를 받아 들이고 하나님을 소개하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예배를 보러 선교 센타로 오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속 이행이 안되는 것이다. 어떠한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이다.

 

4.단독 공격보다는 협공이 효과적이다.

오랫동안 한국교회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왔고 그간 수많은 단기 선교 팀들이 방문하였으며 그들이 뿌린 정성과 노력은 어느 선교대상 지역보다 부족하지 않다. 오랫동안 유카탄 지역에서 말씀을 전하며 다 방면으로 사역하여 소수이기는 하지만 여러 교회를 개척하고 피땀을 쏟아가며 사역하던 실황을 들어보면 눈물 없이는 들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여러 선교사님들이 교단이나 지리적 여건이나 환경 등을 떠나 행사시에는 상호 협조하며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군사로서 흑암의 세력들과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선교 사역을 군사작전 개념으로 비교하여 생각해 보자. 현재의 상황은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을 지나 공작 기지를 확보하고 잘 훈련된 군사들을 적재적소에 파견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공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하여 온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전과는 노력대비로 볼 때 대단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하겠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장기간 지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규모의 정예 요원들이 여러 곳에서 각개각진 하는 것 보다는 흩어진 힘을 크게 뭉쳐 하나의 지휘체계를 만들고 작전계획과 조직을 일원화하여 좀 더 효과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감히 제언 해본다. 그동안 쌓아온 실전경험과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마음속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전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5.결론

하나로 합해진 큰 힘을 통하여 먼저 해야 할 일들은 무엇보다도 생계를 위한 직업 훈련, 문맹퇴치를 위한 기본교육, 최소한의 의료혜택 등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작은 부분일지라도 문화를 통하여 그들과 하나가 되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될 것으로 본다. 글을 모르면 성경을 볼 수 없고 배가 고프면 보이는 것이 없으며 몸이 아프면 만사가 필요 외의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시대와 상황이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순교의 정신으로 앞 시대를 살다가 가신 분들이 남긴 교훈을 철저하고도 확실하게 익혀서 실천하는 것이 오늘날의 선교사역에 큰 힘을 더해 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형식을 배제하고 실질적으로 합심하여 꾸준히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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