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섭 / 장의사> 사회학자들이 미국을 예전에는 용광로 (Melting Pot)라고 불렀습니다.
왜나하면 유럽에서 혹은 딴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민오는 사람들이 세월이 지나면 이 나라 풍습을 따르는 미국 사람이 되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을 Salad Bowl 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이민 오는 사람들이 살기는 이 미국땅에서
살지만 자기네들의 풍습과 전통을 가지고 와서 예전 그대로 살기 때문입니다. 장례 예식에서도 분명히 나타납니다. 유대인들은 그들만의 장례 방식이 있습니다.
방부처리는 하지않고 관은 열지않으며 가능한 빨리 매장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성경 말씀을 믿고 따르기 떄문입니다. 윤회 사상을 가진 인도 사람들은 거의 다 화장을 합니다. 베드남 사람들은 스님을 모셔다 향을 피우고 장례 치릅니다.
정통 그리스 사람들은그들만의 엄격한 예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 동포들이 대부분 치르는 장례는 미국식 입니다. 관을 열어놓고 조객들이 시신을 보게하는 예식은 이
나라 미국만의 장례 방식입니다. 개관을 하고 가족과 조객들이 망자의 시신을 보게 하는 유래를 잠시 설명드릴까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이 남쪽에 가서 싸웠습니다. 많은 젊은 군인들이 죽어갔습니다. 그 시신들을 고향의 가족들에게 보내야 하는데 그 당시 집까지 보내면 시간이 많이 걸려 시신이 부패되었습니다. 그래서 부패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의 가족들이 전사자의 사망을 확인하기
위하여 연구된 시신 방부처리가 지금까지 내려오는 미국의 장례방식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장례풍습을 잠시 기억해 보십시다. 수년전 까지만해도 가족들이 집에서 직접 염을 하며
시신은 선산에 애장하며 모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화장을 하며 장례식장에서 전문가들에 의하여 행하여
집니다. 시신은 영안실 (시체실)에 두고 영정사진을 둔 빈소에서 조객들을 맞습니다. 한국은 땅이 부족하여 정부에서 화장을 권장하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여기 미국에서는 아직 땅이 부족하거나 정부가 어떤 방법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장례는 전문가에 의하여 치러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렇게 장례가 전문인의 손에서 행하여지면 상혼이 스며들며
상업화 됩니다. 사업은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니까요. 상을 당한 가족들은
슬픔의 감정 속에 있기에 정신적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상태와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려고 장례사업체에 더욱 더 까다로운 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장례비의 상승때문에 현재의
장례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사도 간혹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염습을 할때 가족의 입회라든지 조객의
식사대접, 수의 등등 미국에서는 방부처리를 포함시킨 현재의 예식방식 등등 입니다. 예를 하나들고 마치겠습니다. 며칠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다짜고짜로 저의 장례비는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급한 듯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장례도 여러 벙법으로 할 수 있어 원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답을 할 수 있기에 질문을 하며 전화상담을 하려고 노력 하였으나
대화가 되지 않게 계속 가격만 다꾸쳐 묻다가 확 끊었습니다. 장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는 듯 느껴졌습니다.
급한 상황에서 정신없이 장례가격 샤핑을 하는 가족도 안었지만 저의 마음 역시 안타까웠습니다. 지난 수년간 시카고 지역에는 평균 120-130개 정도의 한인 장례가 있었기에 올해도 비슷하리라
예상하며. 우리가 새해 한해를 살면서 가족이나 지인의 사별에 한두번 참석하게 될 것 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1.
죽음은 삶의 일부라는 생각을 하시고, 장례도 일찍 준비해 두시라는 것 입니다. 2.
장례비 $100-200 싸게 하려고 급하게 여기저기 찾아 다니기
보다는 내게 합당한 장례는 어떤 방법일까? 전문가와 미리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인도하느냐에 따라서는 수 천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식을 만들 수 있을
것 입니다. 3.
장례는 시신을 처리하는 행사를 넘어 주검을 다루는 예식입니다. 장의사는 믿고 의지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의탁하는 장의사를 알아 두시고 내가 원하는 장례 방법을 구체화 해 두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마음 편한 삶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엮어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