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중년의 길목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 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번쯤은 만나 보고도 싶다.
한번쯤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를 듣고 싶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살며서
손 잡아 주면 따뜻한 마음이 혈관 속으로 스며들 것도 같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그리움이라도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말없이 웃음 지으며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겠다.
거울 앞에 서면 늙어가는 세월이 씁쓸히 웃고 있지만 마음 속의 거울은
가슴 두근 거리는 설레임이 있다.
그래서 늘, 마음은 가을 숲을 거닌다.
풀섶에 숨은 밤알을 줍듯,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행복이 흐르는 쉼터'에서 옮겨온 글-
굿모닝~!!!!!!
가을이 가을 속으로 자꾸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낮은 곳으로 내려 앉는 낙엽처럼 내 마음도 겸허해 지는 계절입니다.
60년을 살다보니 아는 사람은 많은데 속깊은
얘기를 진솔하게 나눌 친구가 제게는 없습니다.
묘지에 누워있는 수많은 이들이 꼭 하고싶은 얘기를 가슴 속에 묻어둔
채 이승을 떠났을 것입니다.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을 끝내 찾지 못해서요.
허허 웃으며 그저 스쳐 지나기에는 세월이 아쉽습니다.
비밀을 얘기해도 무덤까지 지켜줄 사람, 무슨 서투른 짓을 해도 이해하며 받아줄 사람,
이 가을에 단풍 물든 풍경을 스쳐 보내며 여행에 동행해 줄 사람, 그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