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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부장>

 

시카고의 겨울이 이제야 시작된 것 같습니다. 어째 여태 눈이 안오는가, 추위가 예전같지 않네, 했더니 드디어 그 본때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평안하신지요?

새해를 맞아 벌써 한 달이 지났고 새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 하고자 결심하였던 일들을 잘 진행하고들 계신지요?

 

저는 지난 한달동안 여지없이 무너져 엉망이 되고 있습니다. 새해에 결심하였던 일들 중 하나도 제대로 지키는 게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구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구정을 쇠는 우리들은 얼마나 다행인지요. 다시 시작하려구요.  정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네요라고, 항상 오늘을 새 날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 (Restart)하려고 합니다. 해도 아침이 되면 다시 뜨는 것 처럼, 해가 지면 차례 기다리던 달이 동산에서 뜨는 것 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엉망이 되어버려 소통이 안되는 인터넷을 다시 세팅 (Reset)하여 고쳐 놓는 것처럼, 우리의 잘못된 삶이나 습관을 ‘resetting’하지는 못하더라도, 다시 시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먼 길 걸어와 도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뭔가 잘못된 걸 깨닫고 다시 시작하는 게 더 멀리 가서 영영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되는 것보다 낫겠다 싶습니다. 그러려면 뭔가 잘못 되었다는 걸 깨닫고 인정하며,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이른 때이므로, “시작이 반이라고 오늘에라도 툴툴 털고 일어나야 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고 영영 못 따라가리라 포기하고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아 도태되는 것 보다 지금이라도 다시 따라가 보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하여야 겠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금년 들어 8주 예정으로 전 교인들이 신약 읽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해진 진도에 따라가지 못해 지금 많이 뒤쳐져 있지만, 지금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라고 목사님께서 권면해 주시더군요. 진도 따라가는 다른 교인들처럼 8주 안에 제가 다 끝내지는 못하더라도, 좀 남들보다는 느리지만 --당연히 느리겠지요. 미국 사람들이 영어로 성경 읽는 게 제가 영어로 성경 읽는 속도와 비교가 되겠나요…-- 언제가 되었든 완독을 해보려 합니다. 마라톤에 도전하듯이.

 

오늘은 입춘이라고 합니다. 봄으로 들어가는 날, 그래서 옛날엔 입춘대길이라고 대문에 써붙이고 봄이 오면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봄을 기다리는 그라운드혹 (groundhog)이 금년엔 그림자를 못봤다고 하네요. 앞으로 겨울이 6주는 더 길어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눈 소식이 또 전해집니다. 여러분들, 눈길에 조심하시고, 평안을 빕니다. 늦었지만,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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