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렬 / 문필가> 오래 전부터 잘 살고, 부자로 살던 어느 이웃이 갑자기 사업이
쇠락하여 가정이 깨져 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안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보다는 한편으로 고소하다는 못된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는지? 매일매일 깨소금을
볶고 참기름을 짜듯이 재미 있고 행복하게 살던 커플이 이혼하고 혜어졌다는 소식에 공연히 기뻐지고 머리가 가벼워지는 놀부같은
마음을 가진
적은 없었는지? 선천적으로, 혹은 사고로
인해 신체의
일부를 잃은
사람을 보며 나는 적어도 사지(四肢)는 멀쩡하잖나 하고 자기를 위로해
본 적은 없었는지? “인류의 마지막 문명의 질서”라고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내가 살려면 남을 희생해야 한다는 명제가 극대화하고
있고 이러한 사회구조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이라 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처럼 경쟁 속에 남을 뜯어
먹고 먹히는
사회구조이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직업에는 자기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이처럼 경쟁
속에 남을 뜯어먹고 먹히는 사회이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직업에는 자기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불행이 전제되고
있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알고 보면 내가
가진 능력으로 남의 돈을 내 통장으로 옮기도록
하는 합법
내지는 불법적인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제도이다. 그러한 상행위 중에 거의가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만드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행복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니 남의
불행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나의 행복을 확인할 때가 있다. 가난한
나라의 기아와 헐벗음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