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원 / 베들레헴교회> 미국의 퓰릿처 문학상은 1917년에 제정된 이래, 매년 문학적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작품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손꼽히는 소설 분야의 퓰릿처 상의 2013년도 수상작이 북한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소식이 무척 호기심을 일으킵니다. 또한 퓰리처 수상 역사상 북한 문제를 다룬 첫 소설이라고 하며,
한국을 비롯하여 독일, 이탤리, 일본 등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고합니다 이 소설은 Adam Johnson이라는 미국 작가가 쓴 ‘The
Orphan Master’s Son’ 인데,
한국 제목으로는 ‘고아원 원장의 아들’ 이라고 번역되어
2014년 봄에 출판되었습니다. 저자 Adam Johnson 은 1967 년생이구요, Journalism 을 전공하고, 2000 년에는 English 로 Florida State University 에서 박사학위 를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Stanford University 의 부교수로 creative writing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북한 청진의 한 고아원에서 자란 박준도라는 사람입니다. 말만 고아원이지 실상은 고아 강제노동수용소인데 그 곳에서 14살까지
살다가, 서울 근교까지
tunnel 을 파는 일, 특수팀에서 일본 시민들을 납치하는일, 외국의 무전을 도청하는 스파이 등 정부의 요원으로 있던 그가, 결국은그 정부의 피해자가 되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구요.
그러다가 여배우 ‘순문’을 만나 기대치 않았던 사랑을
체험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상처를 치유 받을 뿐 아니라, 그녀와 그의 아이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내용의
줄거리입니다. 저자는 많은 탈북자들의 기록을 읽고, 북한에 대해 6년이라는 긴 세월에 거쳐 research 를 했다고 해요. 또 1997년에는 힘들게 관광 visa 를 받아 일주일동안
직접 북한을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그가 처음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은 프로파갠다 ( propaganda) 가 어떤 영향을 끼치나에서
시작 되 었다고 합니다. 또한 북한
정권의 어두운 부조리 (absurdity) 와, 각 개인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자유가 없는 억압된 체제 속에서도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해 가는 북한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 평론가는 말하기를 “믿기 힘든, 그리고
수수께끼같은 북한의 무서운 휘장을 열어 졎혀 주었을 뿐 아니라, 진정한 사랑과 희생이 무언가를 파헤친 훌륭한
소설”이라 고 평했습니다. 기회 있으실 때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