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2.193) 조회 수 2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인생을 다시.png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 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강물에서 수영도 많이 하리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되 콩 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 속의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 시간을, 하루하루를

의미 있고 분별 있게 살아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의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사실은 그러한 순간들 외에는 다른 의미 없는

시간들을 갖지 않도록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이 순간만을 맞으면서 살아가리라.

나는 지금까지 체온계와 보온물병, 레인코트, 우산이 없이는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는 그런 무리 중의 하나였다.

이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장비를 간편하게 갖추고 여행길에 나서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많이 꺽으리라.

 

-나단 스테어(85세, 미국 켄터키 거주)-

 

굿모닝~!!!!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명제는 다시 살 수 없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10대 때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살다가 50,60 넘어 가니까 ‘어, 시간이 어느 새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하는 후회가 밀려듭니다.

아마 80이 넘어가면 더 많은 회한이 올 것입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뭐 이런 노래가 다 있노.’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늙어지니까 다리에 힘이 없어 돌아다니기가 어렵습니다. 먼 길을 가려면 겁부터 납니다.

노인들을 모시는 일을 하면서 벤에 올라타기조차 힘겨워 하는 분들을 볼 때 이해가 됩니다.

단 10분 거리를 가는 대도 울 엄니가 ‘왜 이렇게 머냐.’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아직 생명이 있을 때, 아직 기억력이 생생할 때 더 의미 있는 일을, 더 보람된 일을 해 봐야겠습니다.


  1. 아침편지-작은 곳에 임한 천사

    작은 곳에 임한 천사     매월 두 번째 토요일만 되면 겨자씨 선교회에 찬양 봉사를 나갑니다. 작은 단체이기 때문에 모임도 제일 장로교회를 무료로 빌려서 식사도 나누고 선교보고도 듣습니다. 선교 하면 큰돈이 들 것처럼 생각되어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
    Date2015.04.12 By이태영 Views2820
    Read More
  2. 아침편지-당신에게 달린 일

    당신에게 달린 일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그루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 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
    Date2015.04.11 By이태영 Views2915
    Read More
  3. 아침편지-재치 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재치 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한 이발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젊은 도제를 한 명 들였다. 젊은 도제는 3개월 동안 열심히 이발 기술을 익혔고 드디어 첫 번째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그 동안 배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째 손님의 머...
    Date2015.04.07 By이태영 Views2153
    Read More
  4. 아침편지-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배가 고플 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소.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몸에 걸칠 옷 하나 ...
    Date2015.04.05 By이태영 Views2001
    Read More
  5. 아침편지-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서 걷고 있는 자. 이따금 내가 만나지만 대부분은 잊고 지내는 자.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자. 내가 미워할 때 용서하는 자. 가끔은 내가 없는 곳으로 산책을 가는 ...
    Date2015.04.04 By이태영 Views2757
    Read More
  6. 아침편지-인생을 다시 산다면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 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
    Date2015.03.30 By이태영 Views2150
    Read More
  7. 아침편지-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내가 당신의 새 차를 몰고 나가 망가뜨린 날을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날 때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말했는데도 내가 억지로 해변에 끌고 가 비를 맞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
    Date2015.03.28 By이태영 Views2062
    Read More
  8. 아침편지-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
    Date2015.03.23 By이태영 Views2693
    Read More
  9. 아침편지-가시

    가시   지은 죄가 많아 흠뻑 비를 맞고 봉은사에 갔더니 내 몸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등에는 채송화가 무릎에는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야윈 내 젖가슴에는 장미가 피어나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고 ...
    Date2015.03.22 By이태영 Views2103
    Read More
  10. 아침편지-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무덤들 사이를 거닐면서 하나씩 묘비명을 읽어 본다. 한두 구절이지만 주의 깊게 읽으면 많은 얘기가 숨어 있다.   그들이 염려한 것이나 투쟁한 것이나 성취한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태어난 날과 죽은 날짜로 줄어들었다. 살아 있을 ...
    Date2015.03.21 By이태영 Views226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