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아동작가, 동화 구연가 > “어, 저기
로마 군병들이 와요. 어서 피합시다.” “아유, 저기 사울도 있네. 저 놈이
가장 지독해. 어서 갑시다.” 옛날
이스라엘은 힘이 약해서 로마의 지배를 받았어요. 그런데 로마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을
무척 싫어했지요. 그 중에서도 사울은 가장 못되게 굴었어요. 어느
날이예요. 그날도 사울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잡으러 가는 길이었어요. “흐흐흐! 예수쟁이들,
조금만 기다려라. 아무리 도망쳐도 이 사울의 손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런데, 사울이
다메섹에 들어갔을때 였어요. 갑자기 하늘이 환해지며, 사방에 빛이 비취었어요. “어, 이게
무슨일이지?” 사울은
너무 눈이 부셔서 땅에 엎드렸어요. 그러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지요.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너는 일어나 마을로 들어가라. 그러면 네가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줄 것이니라.” 사울은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아무 말 없이 땅에서 일어났어요. 그런데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윽! 눈, 눈이 안보여…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사울이
두려워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사울을 데리고 마을로 들어갔어요. 그때, 예수님께서는
아나니아를 부르셨지요. “아나니아야, 너는
사울을 찾아보아라. 그리고 그를 위해 기도 하여라.” “주님, 사울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아주 나쁜 사람입니다. 이곳에서도 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혔는데요?” “아나니아야, 가거라. 내가 그를 택했노라. 사울은 이제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할 사람이니라.” “예, 알겠습니다. 주님의 명령이라면 가겠습니다.” 아나니아는
얼른 일어나 사울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사울, 하나님께서
당신이 눈을 뜨도록 나를 보내셨습니다. 이제 눈을 뜨십시오. 당신은 앞으로 주님의 일을 할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십시오.” 아나니아는
사울을 위해 열심히 기도를 했어요. 그러자 사울이 눈을 떴어요. “보, 보입니다! 이제 앞이 보입니다!” 사울은
무릎을 꿇었어요. “주님, 그동안
너무 잘못했습니다. 주님을 몰라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사울은
눈물을 흘리며 회개를 했어요. 그 뒤로 사울은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훌륭한 사도가 되었어요. 이 사람이 바로 사도 바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