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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딩 스쿨의 종류.jp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내가 처음 미국에 와서 유학생으로 공부할 때는 정말 많은 고생을 하였다. 옛날 60-70년대 유학을 왔던 선배들과 같은 고생을 했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들의 선배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면서 학비를 버는 그런 고생을 하였지만 80년 후반의 나 같은 유학생들은 이곳 미국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조차를 모르고 무조건 유학을 나왔기 때문에 고생했던 것이다. 영어 실력도 초창기 유학선배들에 비하면 말이 아니었다. 그들은 유학시험이라는 것도 치루고 어느 정도 실력이 인정된 인재들이었지만 80년대 유학생들은 그런 시험도 없었고 웬만큼만 공부하면 누구나 나올 수 있었다. 분명히 한국에서 중학교 때부터 그렇게 죽어라 공부한 것이 영어인데 왜 그렇게 말이 떨어지지 않는지, 그리고 모든 영어문법과 단어가 머릿속에서 뱅뱅 거리기만하고 입에서 나오질 않는지 정말 죽을 노릇이었다. 또 겨우 용기를 내서 모기만한 소리로 내뱉은 말도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미국 친구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게다가 한국에서 항상 해 온 것이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공부하는 방법은 우리와 전혀 달랐다. 그냥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노트 필기 정도 했다가 나중에 시험 보기 전에 정리해서 간단 간단하게 시험을 보면 대충 한 과목을 마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강의와 소그룹 토의, 퀴즈, 그리고 발표 등 왜 그렇게 해야하는 것도 많고 수업시간에 말을 해야 하는 것이 많은지 유학생으로서는 정말 따라가기 힘든 과정이었다. 항상 그룹 토의 시간에는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대충 넘어가기가 일쑤이고, 혹시라도 미국 친구들이 질문이라도 하면 나도 너와 같은 생각이라고 슬쩍 둘러치곤 하였다.

게다가 학기 중간에 써야 하는 페이퍼와 학기말 과제물은 숨을 막히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한국에서 리포트를 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운 일이었다. 주제만 하나 잘 정해서 그 주제와 관련된 책 몇 권을 도서관에서 뽑아다가 여기서 조금, 또 저기서 조금씩, 그야말로 짜깁기 식으로 말만 잘 엮어내면 아무리 못해도 B학점 이상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식으로 페이퍼를 써서 냈다가는 표절로 큰 곤욕을 치르게 된다. 물론 책을 참조하여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주장을 인용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인용에서 그쳐야 한다. 결국은 나의 생각과 주장이 내 페이퍼에 표현되어야 점수다운 점수를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지만 한국과는 다른 공부 방식에 참 힘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문제는 우리가 이제까지 공부한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분명히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아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든 시간과 정열을 바쳐서 공부한 것에는 틀림이 없는데 그 공부의 알맹이가 별로 신통치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영어를 그렇게 공부했음에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외국인만 보면 뭔가 잘못이라도 한 사람처럼 슬슬 피해 지나가는 모습이 우리 교육의 현 주소이다.     몇 년 전인가 미국의 유명한 미래 학자, 코넬 대학교 객원교수인 앨빈 토플러가 한국을 방문하여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제3의 물결,” “부의 미래” 등과 같은 책을 써서 세계적으로 유명해 진 사람이다. 그가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아주 짧지만 강하고도 의미심장한 충고를 하였다.


그는 한국교육의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한국이 필요한 새로운 교육제도를 강조했다. 교육제도는 기술의 다양성뿐만이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과 가치관, 그리고 사회의 가족 구조 등 사회의 여러 부분에 걸친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공장의 기계 앞에서 똑같은 것을 찍어내는 로봇과 같은 그런 근로자를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사무실에 앉아서 주어진 일을 반복하는 직원을 배출해서는 안되고 모든 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에서도 폭넓은 다양성을 가지고 가르쳐야 함을 강조했다. 토플러는 한국교육이 바로 살려면 학생들을 학교에 밤늦게까지 가둬두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미국교육에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학생들을 학교에 늦게까지 가두어 놓는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고 한국교육을 신랄하게 비평하였다.


지금도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아침저녁으로 보충수업을 받으며 입시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이곳 미국에서도 과외 등으로 아이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하지만 밤 11, 12시가 아니라 밤을 새워서 공부를 시킨다 하더라도 동기부여가 없고 다양성이 결여된 교육은 그야말로 고역이지 자녀들의 삶과 관련이 있는 그런 교육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은 더 이상 똑같은 것을 외워서 반복해내는 녹음기와 같은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밤을 새서 죽어라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우격다짐을 하지는 않는지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세대가 했던 옛날 공부 방식은 그 시대에는 맞았을지 모르지만 그 시대의 방식으로 지금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한 교육방법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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