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곳에 임한 천사
매월 두 번째 토요일만 되면 겨자씨 선교회에 찬양 봉사를 나갑니다.
작은 단체이기 때문에 모임도 제일 장로교회를 무료로 빌려서 식사도 나누고 선교보고도 듣습니다.
선교 하면 큰돈이 들 것처럼 생각되어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단체는 1불도 귀히
여겨서 5불, 10불을 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습니다.
그 돈으로 유실수인 파인애플, 망고 등을 심어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헌금한 분들의
이름을 팻말에 붙여 그 나무가 자라가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 보내 줍니다.
이사장 임영택 목사는 손녀가 헌금한 망고가 3년 만에 열매를 맺었다고 기쁨으로 보고합니다.
몇 년 전에 이 단체의 찬양 인도자로 부탁 받고 음향 장비도 싣고 가서 봉사하면서
수많은 선교사들의 다양한 선교보고를 들었습니다.
어제는 이동영, 김윤희 부부 찬양 선교사의 선교보고와 칼라워십(Kallahworship)의 유미란
선교사의 몸찬양이 있었습니다.
이동영 목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음악을 전공한 후 다시 신학을 공부해서 그레이스 교회의 음악
목사로 섬기다가 하나님의 부름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찬양 선교하는 부부입니다.
어제따라 날이 좋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결석해서 달랑 9명만 참석했습니다.
오래 전 한국에 있을 때 유명한 찬양사역자가 대전의 큰 교회에서 찬양하면서 음향시설이 너무
안 좋아서 그냥 가려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서 음향시설의 중요함을 너무도 잘 아는데
이 분들은 열악한 음향시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면서 힘을 다해 찬양 했습니다.
찬양을 부르면서 감동이 밀려와서 눈물을 주르르 흘리는 모습에서 작은 자를 사랑하며 작은 곳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유미란 선교사도 멋진 워십복을 입고 와서 마루도 아닌 차가운 바닥에서 맨발로 몸찬양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작은 곳에 임한 천사, 이들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미국 내에 있는 다양한 민족의 교회에서 찬양하고 싶다는 이들, 그 애틋한 소망이
이루어져서 찬양으로 하나님을 전파하며 크게 쓰임받는 찬양사역자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