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 이야기 / 권성환

by 관리자 posted May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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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환 장로 / 문인회 회장>

 

인생은 여행 입니다.

우리는 지구 라고 하는 멋진 동네에 잠시 다녀가는 여행객 입니다.

적어도 이 땅은 우리가 만들지도 않았으며 더구나 우리가 값을 치르고 산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곳의 주인인가요? 아닙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머물다가 모두 떠나가는 것을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여행객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다만 머물다 떠나는 기간이 일, 이 주일이 아니라 길어야 80-90……정도일 뿐인데 말입니다. 우리는 여행객이란 것을 깜박 잊어버리고 이것도 저것도 제 것인 냥 착각 할 때가 수없이 많습니다.

 

이곳 주인이 보고 있다는 사실은 다 잊어 버린 체 마치 자기 것인 양 행세 할 때가 많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내 말이 법이 됩니다. 내 생각이 법이 됩니다. 내가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됩니다.다른 사람들은 내 말을 따라야 됩니다. 정작 주인은 아무 말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정말 이곳에 우리 것이 무엇 하나 있을까요? 인생은 여행입니다. 확실한 여행 입니다.

 

가진 것이 있으면 나누어야 여행하는 참 맛이 납니다. 선한 주인이 모두 함께 누리라고 허락해준 곳이고 시간이며 마음 입니다. 이 아름다운 여행을 다 함께 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번뿐인 여행입니다. 소중히 여겨 주세요. 상대의 마음이 아프면 내 마음도 아픕니다.

그것을 헤아릴 줄 안다면 더 아름다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여행, 보다 아름답고 보람된 여행이 되기를 기대해 보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내 것이라고 하는 생각, 나만이 옳다고 하는 생각, 나는 갑이고 너는 을이라는 사고방식 버리지 못하면 스스로 괴로움을 자초하는 여행이 될 뿐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을 별 밤이라고 한들 그게 무슨 여행에 큰 어려움을 주겠습니까? 아무튼 즐겁고 아름다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