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숙 권사 / 베들레헴교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 오리라 (시126;6)
2010년 송구영신때 이 말씀을 뽑으면서 순간 멈칫했습니다.
눈물에만 시선이 멈춘 제게 이말씀은 참으로 곤고하게 느껴졌으니까요.
2011년 1년을 지내면서 이 말씀을 참으로 실감했습니다.
주님을 알고 주님께 좀 더 가까이 나아 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오늘 아침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 1년을 돌아 보게 되었고 언약을
통해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의인을 죄의 길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늘 보호하시며 자기의 굽은 길로 치우치는 자들을
방치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믿는 그 믿음을 보시고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 할지라도
오늘도 열심히 씨를 뿌리는 자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오늘은 이민아씨의 "땅끝의 아이들" 이란 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민아씨는 이어령씨의 딸로 이제는 목사님이 되셔서 전세계를 다니면서 치유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땅끝의 아이들”에서 저자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사랑, 그리고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미국에서 검사 직분을 맡아 일할 때 소위 말하는 비행 청소년을 선도하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만났던 수많은 청소년들과 가족의 따뜻한 품과 깊은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절망스러운 처지를 보면서 그들이 땅끝에 서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폭력과 마약, 범죄의 늪에 빠져 꿈도 희망도 없이 살던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 주었더니 그들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고 마음을 열고 사랑을 하면서 치유의 역사가 일어 났다고 합니다.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자기 자신이 싫고, 그래서 사랑을 할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완전히 자기만의 방 안으로 갇혀 버린 사람들, 바로 자기 자신이 땅끝의 아이 같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민아씨는 자라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너무나도 유명해서 항상 누군가의
딸로 살아야 했고 자신을 위한 삶이라기 보다는 아버지를 위한 삶이 되어야 했고, 착하고 모범적으로 살아야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강박관념 속에서 그녀는 14살 어린 나이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대학시절에는 부족한 사랑을 첫사랑에서 채우려 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첫사랑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생활을 시작했지만 5년만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컸었던 것이었죠.
3년만에 재혼을 했지만 원인도 모르는 채 큰 아들이 죽게 되었고 둘째 아들의 자폐증,
자신의 암 발병, 실명 위기 등 보통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엄청난 시련을 겪었습니다.
어둠의 터널 가운데 있던 어느 날 목사님의 설교 중, "온전한
구원은 십자가 복음을 믿는 것과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 나의 주님이심을 입으로 시인하는 것" 이라는
로마서10장 9-10절 말씀을 듣고는 그날 이후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진정한 삶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민아씨가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 유진이가 하늘 나라로 떠나간지 3년6개월이 되었는데 이제 그녀는
자신의 아이만을 사랑했던 이기적인 사랑에서 벗어나 상처 받은 아이들을 품고 치유하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재 대신 화관을 씌워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이어령 교수가 세례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손주를 하늘 나라로 먼저 보내게 되었는데도 실족하지 않고 주님과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민아씨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진정한 회복이 시작된 것이지요,
사랑의 표현에 미숙한 아버지와 딸은 눈을 마주치고 사랑한다는 표현은 안 했지만 글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겨자씨만한
믿음을 통해 다시 일어 선 것을 사람들 앞에서 간증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무 것도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말씀에 순종해서 강대상에 올라 설 때마다 강한 성령이 임했고
그를 통해 죽어 가는 영혼이 살아 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사야 60장 1절 말씀,
"일어나 빛을 비추어라", 내가 빛이 되려고 노력하면 실패하지만
빛이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심을 믿기만 하면 예수님과 똑같은 빛을 비출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 어둠 속에서 죄책감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빛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
"선을 행하되 끝까지 낙심치 않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라는 말씀을 붙잡고 열심히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민아씨는 이것이 자신의 사역의 전부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회복을 바라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지금도 그녀는 눈물로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진정 이 시대의 전도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