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사랑 / 김명렬

by 관리자 posted May 23,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부모님의  사랑.jpg

 

<김명렬 / 문필가>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는 끝이 있게 마련이지만 사랑만은 아무리 해도 끝이 없다.


5월은 한국에서 지키는 가정의 달이다. 사랑은 우리 가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남을 용서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 사랑은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행복하다. 이 세상에는 사랑의 종류가 너무나 여러 가지이고 또한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랑이 있지만 사랑 중에 단연코 으뜸가는 사랑은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 이는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 아가페적 사랑이다. 나와 같이 피를 나눈 형제 자매간의 사랑, 그리고 친구와 이웃, 지인, 이성과의 사랑은 주고 받을 때는 좋은 듯 보이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이내 등을 돌리고 떠나가버리는 이해 타산적인 사랑이다. 남녀간의 사랑은 서로가 뜨거울 때는 무쇠라도 녹일 듯 불 같지만, 사랑이 식었을 때는 차가운 빙산처럼 평생을 녹이려 해도 녹지를 않아서 가슴 속에는 거대한 빙벽을 안고 살아야 한다


부모님이 쏟는 자식 사랑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자식들의 부모 사랑은 소홀하기가 쉽다. 심지어는 우리 부모님들은 맛있는 것을 먹을 줄 모르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 자식들도 세상에는 많다. 세상의 많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부족한 사랑으로 인해 사랑에 몹시도 배고프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적은 사랑에도 눈물을 훔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해마다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가정과, 사랑, 은혜와 감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중 으뜸가는 사랑, 부모님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두 분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어 우리는 부모님의 형상을 닮고 부모님과 닮은 모습으로상을 살아가게 된다. 출애굽기 2012절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생명이 길리라고 하여, 우리에게 부모님에 대한 공경을 가르치고 있다. 성경 외에도 공자, 석가모니, 맹자 등등 세계의 성인들과 다른 종교에서도 부모님께 효도를 게을리 하지 말고 마음과 정성, 사랑을 다하여 부모님께 효도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몇 년 전 어느 TV 뉴스를 통해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집에 갑자기 불이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급히 불을 피해 밖으로 뛰쳐 나왔다. 나와서 보니 자기의 아들 두 형제가 미처 피해 나오지 못한 것을 알게 된 아버지와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이미 출입구까지 불길에 휩싸여서 소방관들조차도 구출을 포기한 위험한 불길 속으로 소화기 가루를 뒤집어쓰고 뛰어들어가 작은아들을 겨우 구했으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두었고, 아버지는 불길이 너무 세었는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집이 타버리고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이 끝나고 이제는 불 속으로 들어간 아버지와 아들의 시체라도 찾으려고 수색을 하던 중 아버지와 아들이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장면을 본 소방관들은 깜짝 놀랐고, 정말로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고 한다. 화장실 욕조 안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고 물 안에 아들을 집어넣고 아들 입에 고무호스를 물려 숨을 쉬게 하여 아들을 살리고는 집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서 자신을 희생하여 자신의 몸으로 욕조 위를 덮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님들은 오직 자식을 살려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사랑 말고는 딴 생각이 없었기에 불 속에 뛰어드는 그들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이처럼 어떤 희생이나 고통도 달게 감수하면서 자식들을 보호하고 교육시키며 성장시켜 주고 있다. 어떤 때는 심하게 자식들을 야단을 치기도 하고 벌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모두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는 자식들을 위한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부인을 미망인이라하고 아내를 잃은 남자를 홀아비라고 하며 부모를 잃은 자식을 고아라고 한다. 그러나 세상의 어느 나라 말에도 자식을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는 없다. 그만큼 자식을 잃는다는 것은 말로도, 단어로도 표현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자식들은 모두가 부모님께 사랑을 빚진 자들이다. 여러분들의 어머니는 여러분을 세상에 낳기 위해 자신의 살을 찢고, 아버지는 댓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과 돌봄으로 자식들을 양육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모든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위대한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부모님의 울타리가 되어 드리는 자식들이 되시기를 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후회하며 슬피 울어본들 모두가 소용없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