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서툰 설교자

by 이태영 posted May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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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설교자

 

패티 페이지의 테네시 왈츠를 들으며

테네시로 간다

편도 8시간 왕복 16시간

주유하고 쉬기도 하면 18시간

 

가는 곳은 내쉬빌

한인 교회

담임이 공석 된지 여러 달

누구를 선택하려고 시간이 그리 걸릴까

열 사람 비위를 다 맞추려면 쉽지 않은데

 

나는 뭘 기대하며 그리로 가나

진저리 치는 거리

몸은 피곤한데

그래도 복음을 전하고자 거기에 간다

 

잘 전했을까

그들이 변화될까

전하고 나면 밀려오는 아쉬움

 

더 잘 준비할 걸

더 기도할 걸

더 성령께 의지할 걸

 

아쉬움을 뒤로 한 체

길을 떠난다

다음 번엔 더 익은 말씀을 전해야지

감동의 교감이 되어야지

서툰 설교자는 늘 개운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