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설교자
패티 페이지의 테네시 왈츠를 들으며
테네시로 간다
편도 8시간 왕복 16시간
주유하고 쉬기도 하면 18시간
가는 곳은 내쉬빌
한인 교회
담임이 공석 된지 여러 달
누구를 선택하려고 시간이 그리 걸릴까
열 사람 비위를 다 맞추려면 쉽지 않은데
나는 뭘 기대하며 그리로 가나
진저리 치는 거리
몸은 피곤한데
그래도 복음을 전하고자 거기에 간다
잘 전했을까
그들이 변화될까
전하고 나면 밀려오는 아쉬움
더 잘 준비할 걸
더 기도할 걸
더 성령께 의지할 걸
아쉬움을 뒤로 한 체
길을 떠난다
다음 번엔 더 익은 말씀을 전해야지
감동의 교감이 되어야지
서툰 설교자는 늘 개운치 않다